[주진우 라이브] 천하람 “‘자만추’ 원하는데 김기현 대표가 피해…지금 국민의힘 민심은 최악”

KBS 2023. 4. 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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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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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정확히 읽어보라"는 대통령실 대응, 좋은 평가 내리긴 어려워… 듣기 평가였던 '날리면' 논란, 이번엔 읽기 평가인가?
- 최근 윤 대통령의 거친 발언들은 흔들리는 지지율 탓, 상대방 진영 때려 우리 편 결집시키려는 의도
- 김기현 대표 만나기 애매해져… 간접적인 '자만추' 원하는데 김 대표는 의지 없는 듯
- 논란 있는 최고위원 징계하기 시작하면 김병민 최고위원 혼자 앉아 있을 듯… 대표가 리더십 발휘해야 할 때
- 홍준표 시장-윤희숙 전 의원 설전은 정치적인 토론의 영역
- 호남 민심 최악, 2020년 황교안 대표 체제로 돌아온 듯 해… TK 민심도 크게 다르지 않아
-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당 이름 바꿀 만큼의 비상 상황인데 너무 조용해… 위기감 못 느끼고 있는 듯
- 제3지대 시도하기 좋은 상황이지만 금태섭 전 의원 주도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4월 20일 (목)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국민의힘 지도부 설화 계속됩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제주 가서 사과하고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설전을 이어가던 홍준표 대구시장 지금은 윤희숙 전 의원과 2라운드 벌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쏟아지는 말말말.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천하람: 순천의 천하람입니다.

◇주진우: 순천의 천하람한테 러시아 문제부터 물어봐야 되겠어요. 윤 대통령의 무기 지원 시사. 러시아에서는 전쟁 개입이다 하면서 즉각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천하람: 그런데 이게 대통령의 워딩이라는 건 바로 잡을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대통령이 단독 인터뷰를 할 때.

◇주진우: 외신 인터뷰는 통상 그렇습니다.

◆천하람: 보통 단독 인터뷰 할 때는 하는 조건 자체가 관계자들 배석해서 혹시 워딩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있거나.

◇주진우: 옆에 지금 대통령실 사람들이 다 앉아 있어요.

◆천하람: 그렇죠.

◇주진우: 외교안보실, 홍보수석실.

◆천하람: 그래서 앉아 있는 상황에서 그런 메시지를 했다는 건 즉흥적인 발언은 아닌 것이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강한 경고의 메시지, 민간인 학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야겠다라는 짜여진 메시지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주진우: 그런데 지금 인터뷰 하나에 러시아에서 발끈하고 중국이 또 발끈하고 나섰어요. 이거는 외교적으로 이렇게 노이즈마케팅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도움이 될까요?

◆천하람: 저도 외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어떤 식으로 가는지는 좀 애매하고 뭐라고 할까요. 지금 타이밍에 전략적으로 옳은 건지 아닌 건지 저도 사실 잘 판단되진 않습니다. 다만 원칙적인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잘못이고.

◇주진우: 잘못이죠.

◆천하람: 거기에 대해서 민간인 학살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는 것이고요.

◇주진우: 규탄합니다.

◆천하람: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것이고 다만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이걸 어떻게 좀 잘 풀어갈지 이게 외교 관계의 숙제고 또 한 가지는 이런 게 있으면 우리의 한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성과에 부담이 커집니다. 실제적인.

◇주진우: 그렇죠.

◆천하람: 한국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보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개선하기 위해서 열심히 우리는 노력했고 러시아에 대해서 이런 강한 메시지를 던졌으면 미국 측에서 어떻게 화답을 할 거냐라고 하는 부담이 또 커질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대통령실에서 러시아 쪽에다가 잘 읽어봐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잖아요. 그 대응은 저는 그다지 좋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대통령실의 대응이라고 보기에는 좀 너무 거칠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천하람: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그거 보면서 약간 바이든, 날리면 느낌처럼 예전에는 듣기 평가였는데 이제는 읽기 평가냐 이런 얘기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글쎄요. 외교 메시지가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도 우리가 면밀하게 살펴봐야 된다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그렇죠. 국익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튼 인터뷰 하나에 러시아가 지금 발끈하고 중국은 불끈하고 있습니다. 어제 4.19 추념식이 있었는데요. 피로 지킨 민주주의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안 돼. 대통령의 메시지 어떻게 보셨어요?

◆천하람: 워딩이 좀 세긴 셉니다, 사기꾼 이런 거는. 그러니까 제가 봐도 사실 우리가 민주화의 공로라는 것을 특정 일부 세력이 독점해서 그걸 가지고 너무 오랫동안 자기 장사를 했던 거 아니냐라고 하는 실제 민주당 내지는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586 운동권 세력에 대한 피로감은 분명히 있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분명히 있고요. 그걸 대통령께서 지적하고 싶으셨던 것도 이해는 할 수 있는데 그걸 굳이 4.19 기념사에서 하셔야 되느냐에 대해서는 글쎄요. 저도 조금 굳이 이렇게 센 단어를 그 기념사에서 쓰실 필요가 있었느냐. 전 좀 의문입니다.

◇주진우: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센 단어, 약간 거칠게 보이는 이런 단어를 꼭 쓰셔야 하는 건지. 거기에 대해서는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정치적 수사라는 얘기 있잖아요. 외교적 멘트 이런 얘기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가장 신중하게 계산된 발언을 해야 되는데.

◆천하람: 저는 그렇게 봐요. 우리가 이게 단순히 4.19 기념사 하나만 놓고 볼 것이 아니고 약간 우리 지지층만 안고 가면서 상대방을 타자화, 적대화하는 형태의 정치가 많습니다, 한국 정치에. 그런데 대통령께서도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가시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TK 지지율도 흔들리고 보수 진영 내에서의 대통령 지지율도 흔들리고 하다 보니까 일단 저쪽 진영을 때려서 우리 편에 결집시켜야 된다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거 아닌가. 그런 인상을 좀 받습니다.

◇주진우: 좌도 우도 아닌 국민의 대통령, 우리의 대통령인데 대통령께서 한쪽만 보고 정치를, 설마 그러진 않겠죠? 그러진 말아야 되는데.

◆천하람: 그렇죠. 그리고 꼭 좌우를 떠나서 민주당 운동을 했던 성과를 사유화하는 사람들은 좌에 있든 우에 있든 혼나야 되겠죠. 혼나야 되겠지만 이게 전체적으로 우리가 우리 지지층을 보고 간다는 인상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석되기 쉽다.

◇주진우: 오히려 좀 탈피해야 되는데 무슨 일 있으면 대구 가시고. 그런 얘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내부 얘기 좀 들어볼게요. 김기현 대표는 왜 아직도 못 만났습니까, 안 만났습니까?

◆천하람: 별로 안 만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주진우: 천하람이 안 만난다고 한 거 아니에요?

◆천하람: 그런 면도 있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진우: 그런데요?

◆천하람: 그래서 제가 여의도 연구원장께서 나오셔서 천하람 무슨 호남 특위 자리 줘야 된다 이런 얘기 나오고 나서부터도 만나기가 애매했어요.

◇주진우: 그런 얘기 나오면 못 만나죠.

◆천하람: 못 만나죠. 당장 만나면 무슨 자리 주기로 했냐, 받기로 했냐 이런 얘기로 흘러가니까 자리 받으려고 제가 튕긴 것처럼 보이고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좀 여러 가지 경로로 자연스럽게 만나면 좋겠다.

◇주진우: 그런 얘기를 했는데.

◆천하람: 왜냐하면 순천에 대통령이 오셨었잖아요, 얼마 전에. 그때 대표도 오시면 자연스럽게 만나면 되는 것이고 또 전주을 보궐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예를 들면 지원 유세를 간다든지.

◇주진우: 같이 간다든지.

◆천하람: 그건 굉장히 자연스럽잖아요. 그러면 꼭 어떤 대가 관계 같은 생각도 안 들고.

◇주진우: 그래서 그런 의견을 전했는데.

◆천하람: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이런 거를 조금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주진우: 자만추 원했는데.

◆천하람: 간접적으로 말씀드렸는데 별로 그렇게 의지가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응답이 없어요?

◆천하람: 전주에 지원 유세 와달라 이런 얘기도 한 번도 없으셨어요.

◇주진우: 그래요?

◆천하람: 순천이야 일정이 안 맞으면 안 오실 수도 있는 건데 저도 조금 만나실 의사가 없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주진우: 청년을 만날 때 또 청년이랑 밥 먹을 때 천하람하고 가면 제일 좋을 텐데, 폼도 날 텐데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

◆천하람: 그 정도는 아닙니다.

◇주진우: 그런데 그런 얘기도 없어요?

◆천하람: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주진우: 윤핵관들한테 찍힌 것 같아.

◆천하람: 상관없어요.

◇주진우: 상관없어요?

◆천하람: 네.

◇주진우: 그런데 김기현호, 김기현 대표는 보이지 않고 전광훈 목사 얘기만 계속 나와요. 그러고는 최고위원들 설화 계속 이어집니다. 참 이분들한테 마이크 계속 이렇게 갖다 대면 당 망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천하람: 정말 걱정입니다. 지금 결국 이렇게 되면 징계해서 해결이 되질 않아요. 징계하기 시작하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요. 방금 있었던 김병민 최고위원 혼자 앉아 있을 것 같다.

◇주진우: 월급 더 많이 줘야 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출석을 안 하잖아요.

◆천하람: 추가 수당을 뭔가 지급을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서 결국 이거는 이준석 전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던데 어쩔 수 없이 대표가 메시지를 잘 내서 덮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주진우: 대표가 끌고 가야 된다.

◆천하람: 대표가 끌고 가야 된다. 그거밖에 없고 최고위원들이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서 빈도나 강도를 좀 조절하도록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주진우: 그게 되겠어요?

◆천하람: 사실 어려워요. 왜냐하면 제가 무슨 김기현 대표께서 태영호 최고위원한테 인터뷰 좀 자제해라 이런 얘기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거 좀 이상하잖아요. 정치인은 사실 말과 글로 하는 건데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그래서 뭐 어쩌겠어요? 그러니까 대표가 더 잘 끌고 가고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 문제 같은 것도 빨리빨리 이슈 나왔을 때 사퇴시키고 이런 거 했었어야 돼요. 그게 안 되니까 이게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주진우: 잘되겠나. 최고위원에 왜 나갔을까요? 그분들 공천 좀 편안하게 받으려고 그렇잖아요.

◆천하람: 그렇죠.

◇주진우: 공천 아직 불안한 것 같아, 좀 다져야 돼. 그러니까 방송 인터뷰에서 센 발언 하고.

◆천하람: 하고 그리고 전광훈 목사가 뭔가 도움이 되는 것 같으니까.

◇주진우: 그러니까요.

◆천하람: 당내 경선에서도 써먹어야 되겠다 싶어서 전광훈 목사한테 아부하고 그런 거 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천하람: 그래서 결국은 그런 분들한테는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때려주시는 게 궁극적인 해결입니다.

◇주진우: 전광훈 목사 이슈는 사라질까요?

◆천하람: 조금 없어질 것 같아요.

◇주진우: 왜 없어졌냐 하면요, 지금 대통령의 다른 발언 때문에 외교적 참사가 전광훈 목사를 가렸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천하람: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은 하진 않고 전광훈 목사가 이제 한 사이클을 다 했죠. 본인이 기자회견도 잔뜩 하고.

◇주진우: 오래 했죠.

◆천하람: 오래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무슨 얘기를 하겠어요, 본인이. 홍준표 시장도 전광훈 목사 가지고 하는 것보다, 설전 벌이는 것보다 윤희숙 의원이랑 공항 가지고 설전 벌이는 거는.

◇주진우: 지금 2라운드.

◆천하람: 오히려 생산적이더라고요.

◇주진우: 오히려요?

◆천하람: 저는 좋다고 봐요. 그게 공항 예산이나 예타 면제 이런 거에 대한. 이거는 정치적인 토론의 영역이니까 저는 좋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홍준표 대구시장 윤희숙 전 의원하고 설전 이어가는데 멈출 생각 없습니다, 홍준표 시장.

◆천하람: 그러니까 너무 응석부린다, 꼰대다 이런 거 말고 제가 봤을 때는 내용에 집중해서 토론하면 저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토론은 이어져야죠.

◆천하람: 그럼요.

◇주진우: 홍준표 시장 물러서지 않는데 아마 전광훈 목사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얘기하실 거예요.

◆천하람: 그렇죠. 그래서 전광훈 목사도 그런 거라니까요? 전광훈 목사가 이상한 소리 하는 거는 그냥 원래 그런 거기 때문에 대표가 거기에 명확하게 선을 긋고 대표의 어젠다 콘텐츠 메시지가 나오면 거기랑 상관없이 갈 수 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이상한 소리를 한 거는, 이상한 소리라고 하면 국민의 상식과 좀 동 떨어진 듯한 소리를 한 거는 20년이 넘었어요.

◆천하람: 맞아요.

◇주진우: 20년이 넘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잘 이용했어요, 중간에.

◆천하람: 맞아요.

◇주진우: 잘 이용하다가 뉴스의 중심으로 오니까 아, 뜨거워, 우리는 결별한다 얘기하는 거죠.

◆천하람: 제가 봐도 약간 전광훈 목사 입장에서 서운할 수 있어요.

◇주진우: 서운하죠.

◆천하람: 이용당하고 버려졌다고 느껴질 수 있다.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그래서 평소에 이용하지 말아야 됩니다.

◇주진우: 그렇죠. "내가 국민의힘 누구한테 표와 돈을 어떻게 줬는데." 그런 얘기를 서슴없이 하셨던 분 아닙니까.

◆천하람: 그러니까요.

◇주진우: 그래서 어찌 되는지 좀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천하람 위원장 전국을 많이 다니잖아요. 호남에서 민심이 어떻습니까?

◆천하람: 최악이죠. 호남, 제주는 지금 상황이 진짜 최악입니다. 그래서 거의 2020년 분위기 정도로 돌아왔다. 황교안 대표 때 체제로 돌아왔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주진우: 그런데 TK나 서울에서도 국민의힘 뭔가. 새 대표 왔다는데 전광훈 목사 얘기만 하고 있고 최고위원들 계속 이렇게 설화만 일으키고 뭐 하냐 이런 얘기 하잖아요.

◆천하람: 제가 실제로 어제 광주시의회 워크숍을 하는데 그걸 부산에서 했거든요, 좀 특이하게.

◇주진우: 그래요?

◆천하람: 그래서 거기 초청받아서 어제 부산에서도, 부산 갔다 왔는데 택시기사님도 그렇고 거기서 만난 몇 안 되는 시민들이지만 내가 국민의힘 수십 년 지지해 왔는데 꼬라지가 이게 뭐냐라고 엄청나게 타박하십니다. 그러니까 TK 민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또 언제까지 우리한테 와서 살려달라고 할 거냐. 지긋지긋하다. 그러니까 TK에서 원하는 건 내가 국민의힘 지지자라는 게 자랑스럽게 국민의힘이 좀 잘했으면 좋겠다, 전국적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가서 결국 또 우리한테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개헌저지선 지켜주십시오 이런 분위기로 가니까 TK에서도 지금 솔직히 짜증 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TK나 영남 민심이 민주당으로 갔다 그렇게 보기도 어렵습니다. 호남 민심이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 그렇게 보기도 조금 어려운데.

◆천하람: 맞아요.

◇주진우: 잘하기 경쟁 해야 되는데 서로 지금 이거 뭐 하고 있냐 이렇게 지적하고 있는 형편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 상황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돈 봉투 파동이라고 해야죠? 어찌 보시는지요?

◆천하람: 배가 불렀죠, 여기도.

◇주진우: 배가 불렀다?

◆천하람: 무슨 얘기냐 하면 이거 진짜 심각한 문제거든요. 근데 안 심각하잖아요.

◇주진우: 국민들도 다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천하람: 네.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만 안 심각하잖아요. 왜 안 심각하냐 하면 지지율이 당장 안 떨어지고 국민의힘이 죽 쑤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이 엄청나게 낮고 이러니까 당장 선거 치르는 데 큰 문제 없겠는데? 이런 생각이니까 안 심각한 거거든요. 이게 원래 지금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돌렸다, 관행이다 이런 소리 하는데 실제 요새 국민의힘에서 안 그럽니다. 자기들끼리만 관행인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관행이었어도 들켰으면 제대로 사과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 얼마 돈 되지도 않는 거 관행인데 이거 가지고 그러냐 이런 소리 하고 있으면. 지금 민주당이 착각하고 있는 게 당장 이게 지지율에서 빠지지 않더라도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당이 그래도 옛날에는 조금이라도 도덕적으로 우위가 있는 줄 알았는데라는 건 이제 다 까먹었고요. 그리고 본인들이 뽑아놓은 당대표의 어떤 전당대회의 민주적인 정당성이라는 것도 완전히 상실시키는 겁니다. 이거 당 이름 바꾸고 난리 쳐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너무 조용해요. 저는 위기감 못 느끼고 있다고 봅니다.

◇주진우: 민주당 지도부가 위기감을 지금 못 느끼고 있습니까?

◆천하람: 그거의 가장 큰 조력자가 사실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는데 국민의힘이 만약에 조금 더 잘하고 있었고 이번에 민주당 지지율이 열세에 있었다면 결코 이런 분위기 아니었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지금 지지세 때문에 민주당이 좀 안이하게 판단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10일에서 14일까지 닷새간 조사했습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 33.6%, 부정은 63.4%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3.9%, 민주당은 48.8%로 집계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다 그렇게 생각한대요. 민주당에서는 아이고, 국민의힘만 보면 우리는 힘이 나. 대통령 영부인 나오면 우리는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저기 봐라, 민주당 봐라. 돈 봉투 봐라. 이재명 대표 나오면 우리는 힘이 나. 이렇게 서로 얘기한다면서요?

◆천하람: 그렇죠. 그리고 이게 저는 간단하지 않은 문제라고 보는 게 이재명 대표한테도 안 좋아요. 그러니까 송영길 전 대표 이렇게 안 오고 프랑스에서 계속 버티고 있고 이러면.

◇주진우: 누구에게도 안 좋습니다.

◆천하람: 안 좋고 또 민주당에서 돈 봉투를 돌리는 문화가 있구나라고 하는 인식을 주면 예전에 대장동 일당들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호남 쪽에 이재명 당시 후보를 위해서 돈 봉투를 돌렸느니 아니니 이런 얘기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거에 있어서도 저는 이재명 대표에게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주진우: 천하람 위원장 이 문제도 좀 물어보겠습니다. 정의당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만나서 새로운 길을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도 제3당 창당 가능성을 띄웠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천하람: 지금 우리 정치가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에 대한 실망감이 많이 쌓여 있죠. 게다가 원래 중도 정당을 표방하던 안철수 의원도 이제는 국민의힘에 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3당을 시도하기에 좋은 상황인 건 맞아요. 그런데 글쎄요. 이게 지금 상황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해서 과연 될까.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금태섭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손을 잡았다고 해서 이게 파괴력이 크게 생길까. 만약에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이준석계 그리고 유승민계가 학살을 당하면 그 사람들의 신당 가능성, 그 사람들의 파괴력은 클 것이다, 그렇게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천하람: 뭐 그거는 일단 당사자들이, 저를 포함해서 다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가정적인 상황이지만 그럴 정도로 양당이 정신 좀 차려야 된다.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죠.

◇주진우: 정신 좀 차려야 되는데.

◆천하람: 정신 좀 차려야 돼요, 진짜로.

◇주진우: 언제까지 이럴 건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못하기 경쟁도 이렇게 못하기...

◆천하람: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게 한번 보시면 이게 저는 걱정이 그런 거예요. 만약에 지금 3당이라고 해서 깃발 들었잖아요? 그런데 양당에서 좀 양질의 인재들 말고 그냥 공천에서 해서 그냥 또 썰려 나가서.

◇주진우: 제3당이 실패하는 이유가.

◆천하람: 그거잖아요. 그냥 패잔병 연합처럼 되면 이건 국민들이 봤을 때 아무런 그것도 없고 저도 금태섭 전 의원이 최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이랑 같이 했던 토론회 같은 거 있었잖아요. 거기에 저도 원래 초청받았는데 안 갔어요, 괜히 오해 살까 봐. 그래서 저나 천아용인 팀에서 이걸 같이 하고 이럴 생각은 현재로선 전혀 없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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