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집 염탐해" 난동 부린 만취女… 피해자, 경찰 대응에 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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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만취 상태인 이웃이 찾아와 다짜고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주먹을 휘두른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남성 A씨의 집에 한 이웃이 찾아와 "왜 우리 집을 염탐하냐"며 억지 주장과 폭행을 남발한 이야기가 보도됐다.
그러면서 "왜 밤에 불을 켜고 있느냐"며 A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집을 염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의 안일한 대처에 더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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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남성 A씨의 집에 한 이웃이 찾아와 "왜 우리 집을 염탐하냐"며 억지 주장과 폭행을 남발한 이야기가 보도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쯤 그의 집 초인종이 돌연 울렸다. PC게임을 하고 있던 A씨는 이를 무시했으나 초인종 소리가 들린 뒤 누군가 다짜고짜 문을 발로 차고 욕설을 내뱉는 소리가 들렸다.
놀란 A씨가 문을 열어 보니 모르는 여성이 서 있었다. 여성은 만취 상태였고 자신이 옆 건물에 사는 이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밤에 불을 켜고 있느냐"며 A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집을 염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친구와 암막 커튼을 치고 집에서 영화를 봤다. 비까지 내렸기에 창문도 열지 않았다. A씨는 카메라를 켜 여성이 난동 부리는 모습을 촬영했고, 영상에는 여성이 A씨의 휴대폰 뺏으려고 손을 뻗거나 A씨의 팔을 붙잡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휴대폰을 뺏으려는 여성과 눈이 맞았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여성은 경찰의 팔을 뿌리치려 안간힘을 쓰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의 안일한 대처에 더 분노했다. 그는 여성이 특수폭행죄 등으로 현행범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했으나 경찰은 여성을 체포하지 않고 단순 귀가 조치를 한 후 돌아갔다. A씨는 "경찰이 '여성이 생명에 위협을 가할 확률이 낮고 매뉴얼대로 조치했다'고 답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요즘 술과 관련된 범죄·난동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술만 마시면 이성을 잃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은근슬쩍 넘어가 주면 안 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은 "늦은 시간에 출동해서 대충 해결하고 가려던 것 아니냐" "여성이 생명에 위협을 가할 확률이 낮다는 건 무슨 근거냐" 등 경찰의 대응을 지적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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