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강릉 경포동 산불’ 관심 부족…“기부 절실”
[KBS 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경포동 산불로 재산 피해가 엄청나게 나면서, 기부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보다 기부금 규모가 작은데, 구호모금 단체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의 산불 1차 피해 조사 결과 재산 피해액은 3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택과 상가 등 건물 260여 동이 불에 탔고, 5백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집계한 기관별 기부금 모금 총액은 25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업과 유명인 등이 기탁을 약속한 기부금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규모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연정/강릉시 복지정책과장 : "시민들의 피해가 많이 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피해 상황보다 국민들의 관심도는 좀 줄어드는 거 같아서…."]
이번 산불이 과거 장기간 이어진 대형산불과 달리 8시간 만에 꺼지면서 관심이 지속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차례로 피해 현장을 방문했지만, 특별한 후속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보상이 쉽지 않은 상업 시설의 영업 손실이 상당한 만큼 기부금이 모금 필요성은 더욱 강조됩니다.
[유가을/희망브리지 구호모금본부 : "진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이렇게 맨발로 나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해주시면…."]
사회재난인 산불의 경우 과거 모금한 성금을 활용할 수 없어, 이번 산불 피해를 위한 별도의 기부금이 필요합니다.
모금이 부진할 경우, 세대당 지원액이 2백여만 원에 그친 2018년 고성 산불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는 이곳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하거나 성금 모금 기관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강릉 산불 이재민 임대주택 내일부터 제공
강원도는 LH와 협약을 통해 강릉 산불 이재민 33가구에 교동과 홍제동, 송정동 등 5개 동에 있는 공동주택과 다세대주택 등을 내일(21일)부터 차례로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대주택은 앞으로 2년 동안 무상 제공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우선 배정됩니다.
강원도는 이재민 상황 등을 고려해 임대주택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강릉시, 산불 영향 관광경기 침체…관광 홍보 강화
강릉시가 산불로 인한 관광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관광 홍보 활동을 잇따라 펼칩니다.
강릉시는 내일(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을지로역과 명동 등에서 강릉 관광을 촉구하는 현장 캠페인을 열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달(5월)에는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SNS 운영자 20명을 초청해 주요 관광지와 음식을 소개하고 체험콘텐츠를 즐기는 팸투어를 진행합니다.
제18회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삼척서 개막
제18회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오늘(20일) 개막해 내일(21일)까지 이틀 동안 삼척시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도 내 18개 시군에서 만 60세 이상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단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육상과 축구 테니스, 탁구 등 15개 종목 경기가 펼쳐집니다.
‘모친상 부고장’ 태백시장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계좌번호가 담긴 모친상 모바일 부고장을 직무관련자 200여 명에게 보낸 이상호 태백시장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부고장이 전달된 직무관련자 가운데에는 태백시로부터 5억 원 이상 보조금을 받고 결산 중인 업체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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