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차 훔쳐 달아난 30대, 버스·택시 '쾅쾅쾅' 추돌
【 앵커멘트 】 도심 한복판에서 대뜸 모르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타던 차까지 뺏기면 황당하겠죠. 이 남성은 뺏은 차량을 타고 달아나다 버스와 택시 등 3중 연쇄 추돌 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혔는데,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갓길에 서성이는 남성이 잠시 정차한 승용차를 쫓아갑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내리자, 갑자기 달려들더니 주먹을 마구 휘두릅니다.
이 남성이 승용차 보닛을 여러 차례 치면서 시비가 붙은 건데, 잠시 운전자가 한눈을 판 사이 그대로 차를 타고 가버립니다.
어젯(19일)밤 11시 50분쯤, 술에 취한 30대 남성 A 씨가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거리에서 잠시 정차된 차를 빼앗아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이곳에서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은 200미터 가량 도주하는 과정에서 버스 2대와 택시 1대를 들이받고 사고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9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하느라 술을 마셨고, 만취 상태라 범행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를 강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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