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지·덕·체 조화로운 미래교육... 학생들 건강한 성장 돕는다 [꿈꾸는 경기교육]
학생들 체력·정서·관계회복·인성 함양 등 기대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정책 기조로 정하고 스마트 체육교육 실현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던 체육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이 시급해졌고, 학생들의 저하된 기초체력과 정서 및 관계회복을 위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체육교육 환경을 조성하면서 학교운동부 감소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학생 선수의 성장을 지원할 다양한 방안도 계획해둔 상태다
■ 아침운동 등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꾀한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교 내 다양한 스포츠클럽을 조직해 운영하고, 아침운동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존중과 배려, 정직, 규칙 준수 등 스포츠의 중요 가치들을 중심으로 기본이 바로 선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춰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도 부활시키기로 했다.
학교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들이 지역에서 도로, 도에서 전국으로 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학생스포츠 문화 교류를 확대한다. 또 단위학교별 클럽 운영을 위해 교육과정 안팎으로 다양한 학교스포츠 클럽을 구성해 운영하며, 지역별 특색이나 여건에 맞는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통해 지역별 대표 학생을 선발하는 체계도 견고히 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도교육청이 유치한 제16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의 축구, 풋살 종목 역시 적극적으로 선수를 육성, 올해 하반기 중으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각 학교에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등굣길 아침운동’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등교시간이 자율화됨에 따라 동아리형, 체력향상형, 학년 및 학급형 등 단위학교별로 상황에 맞춘 아침운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학교별 아침운동 운영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보급해 다른 학교들도 관련 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아침운동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별도로 편성한다.
도교육청은 분기별로 이 같은 정책을 내실화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간다. 1분기에는 각 담당자들이 논의를 통해 기본 계획을 수립하며, 2분기에는 본격적인 교육장배 학교스포츠 클럽대회가 운영되는 한편 등굣길 아침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이름 공모 등 밑작업이 진행된다. 3분기에는 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를 진행하면서 지역별로 등굣길 아침운동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현장 지원 역시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4분기에는 각종 대회가 열리며, 등굣길 아침운동에 대한 운영 평가 등을 통해 내년도 사업 방향과 예산 등을 결정한다.
■ IT 접목한 미래 체육교육... 스마트 체육교육 실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스마트 융합교육을 전면에 내세워 추진 중인 도교육청은 체육 분야에서도 스마트 체육교육의 완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IT체육교실부터 가상현실(VR) 스포츠실 등을 운영해 IT 기반 환경에서의 체육 교육이 가능하게 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IT체육교실을 구축하기 위해 25개 교육지원청별로 유휴교실 현황 등을 파악, 여건이 가능한 학교를 선정해 IT체육교실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대 사범대와 공동으로 IT체육교실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에 결과보고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일선 학교 현장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IT체육교실은 특히 장애(특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초등·특수학교 대상 IT체육교실의 경우 지자체 및 유관 부서와 협조해 지역 내 38개교 중 20개교에 설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학생스포츠센터 역시 확대 운영한다. 센터 내 학생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초중등교사와 초등 스포츠강사를 대상으로 체육 관련 연수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초중등교사의 체육수업 역량을 강화하고 초등 스포츠강사의 역할 역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 북부지역의 폐교를 활용해 지역복합스포츠시설을 조성하는 ‘(가칭) 거점형 체육공유학교’ 증설도 2025년 상반기 중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1분기 IT체육교실 시범학교에 대한 컨설팅과 스마트체육교육 지원단 구축을 마치고, 2분기 공모를 통한 IT 체육교실 선정 및 메타버스 사이클 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분기에는 IT 체육교실 시범학교들의 결과보고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4분기에는 성과를 반영한 내년도 운영계획을 수립한다.
■ 코로나로 멈춘 교육감기 종목별 대회 확대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등으로 수년간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태권도 대회를 시작으로 재개를 알린 교육감기 종목별 대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당시 태권도 대회에는 2천3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지난달 열린 체조와 양궁 등 10개 종목 관련 대회에는 1천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학교체육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개 종목에서만 진행된 교육감기 종목별 대회를 올해는 27개 종목으로 확대한다. 1분기에는 체조와 양궁 등 10개 종목에서 교육감기 대회가 열리며 2분기에는 육상 등 8개 종목, 3분기에는 테니스 등 5개 종목, 4분기에는 태권도 등 4개 종목에서 각각 교육감기 대회가 열린다.
지난 19일 시작돼 21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교육감기 육상대회의 경우 이미 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학교체육활성화 정책을 통해 위축된 체육교육의 정상적인 운영에 따른 체력, 정서 및 관계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참여를 통한 존중과 배려 등의 인성 함양과 자기주도적 건강관리 능력 역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정현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모든 학생의 스포츠활동 참여와 학생선수의 대회 참여 확대로 균형있는 학교체육을 지원하겠다”며 “기본이 바로 선 인성교육 중심 신체활동과 체·덕·지가 조화로운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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