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내 압박에 조기 귀국 가닥…미확인 명단에 ‘쑥대밭’

[앵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 지도부에 조기 귀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틀 뒤 예정된 파리 회견에서 곧 입국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돈 봉투 받았다는 의원들 명단이 돌면서 쑥대밭이 됐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파리에서 가지회견을 한 뒤 조기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몇몇 경로로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긍정적 면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2시간에 걸친 의원총회에서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번에 당 지도부가 조기 귀국 요청을 한 거 아닙니까? 오늘은 소속 의원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모아서 송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을 요청한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당의 귀국 요청에 송 전 대표가 귀국 결심을 굳혔을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는 돈봉투 의혹이 터진 뒤 확인되지 않은 '돈 봉투 수수자' 명단이 나돌면서 당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의원은 법적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한 의원은 채널A 통화에서, "오늘 오전 경찰에 '지라시 유포자'를 색출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며,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지역에서 '지라시'가 돌까봐 선제적으로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의원은 "외부의 공격이 문제가 아니라 공천 갈등 등 내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2일 회견에서 검찰 수사와 탈당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