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부른 기록적 폭염, 유럽 남무 주민 건강 위협

유세진 기자 2023. 4. 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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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는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유럽, 특히 남부 유럽에서 여름철 더 많은 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20일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수십년 전 데이터와 비교하면서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인들의 건강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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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온 8∼46도의 '매우 강한 열스트레스 받는 날' 기록적 증가
남부 유럽에서는 46도 넘는 '극한 열스트레스' 날도 증가

[코네이트 다다(이탈리아)=AP/뉴시스]2022년 7월13일 이탈리아 북부 코네이트 다다의 아다강에서 한 남성이 개와 함께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는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유럽, 특히 남부 유럽에서 여름철 더 많은 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20일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2023.04.20.

[베를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는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유럽, 특히 남부 유럽에서 여름철 더 많은 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20일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수십년 전 데이터와 비교하면서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인들의 건강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남부 유럽의 경우 기온이 38∼46도에 달해 '매우 강한 열 스트레스'를 받는 날 수가 기록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코페르니쿠스 서비스는 또 '강한'(32~38도) 또는 '매우 강한' 열 스트레스를 받는 여름 일수가 유럽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남부 유럽에서는 46도를 넘는 '극한 열 스트레스' 일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날 수는 감소 추세도 나타내고 있다"고 코페르니쿠스 서비스는 덧붙였다.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짐에 따라 열 스트레스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발진, 탈수, 열사병 등 광범위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카나제이(이탈리아)=AP/뉴시스]2022년 7월5일 이탈리아 북부 카나제이 근처의 알프스 산맥 푼타 로카 빙하가 폭염으로 상당 부분이 녹아 사라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는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유럽, 특히 남부 유럽에서 여름철 더 많은 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20일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2023.04.20.

지난 여름 유럽은 1991-2020년 기준 기간보다 1.4도 높아 기록상 가장 더웠다. 북극 스발바르 지역의 여름 기온은 심지어 평균보다 2.5도나 더 높았다.

코페르니쿠스는 또 폭염과 낮은 강우량으로 광범위한 가뭄이 초래됐으며, 여름 산불은 15년 만에 가장 높은 탄소 배출량을 발생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5㎦ 이상 녹아 없어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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