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이 미어터지더라...그만 좀 영입해!" 첼시 주장, 구단주 향해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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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만 8명을 영입했다. 이제 그만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실바가 새 구단주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리며 빨리 영입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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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1월에만 8명을 영입했다. 이제 그만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39)가 토드 보엘리 구단주를 겨냥한 작심발언을 내놨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실바가 새 구단주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리며 빨리 영입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연달아 팀을 떠났고, 소방수로 나선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부임 후 4연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순위는 11위까지 추락했고, 마지막 희망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합계 점수 0-4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돈은 그 누구보다도 많이 쓰고 나온 결과이기에 더 뼈아프다. 첼시는 이번 시즌에만 6억 파운드(약 9878억 원)를 투자하며 엔소 페르난데스, 다트로 포파나, 주앙 펠릭스(임대), 미하일로 무드리크, 웨슬리 포파나, 마르크 쿠쿠렐라 등 10명이 훌쩍 넘는 선수들을 긁어 모았다. 리그 승리보다 새로 영입한 선수가 더 많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도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내가 알던 첼시가 아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시절에는 아주 똑똑한 결정을 내렸다. 지금과 달리 우승을 위해 경험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다"라며 "선수가 30명이 넘는 라커룸은 감독이 관리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새로 팀을 인수한 보엘리 구단주를 저격한 것.
주장 실바도 같은 비판을 내놨다. 그는 UCL에서 탈락한 뒤 마구잡이 영입 정책이 불협화음을 초래했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실바는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감독만 탓해선 안 된다. 팀은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구단주가 바뀌었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 기존 라커룸에는 선수단이 모두 들어갈 수 없어서 규모를 확정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단에 놀라운 선수들이 많다는 건 좋은 점이지만, 모두가 출전할 수는 없다. 불행한 이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감독은 30명이 넘는 선수 중 11명만 출전시켜야 한다.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1월에만 8명을 영입했다. 이제 멈춰서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시즌에도 같은 실수를 범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실바는 "모두가 감독 교체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하지만, 선수들도 책임져야 한다. 브루노 살토르 코치를 포함하면 이번 시즌에만 4명의 감독이 있었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돌아보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이번 경기가 내 마지막 UCL 경기였을지도 모른다. 매우 슬픈 날이지만, 우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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