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자' 펩 감독, 눈물 흘리는 '옛 제자' 안아줬다

백현기 기자 2023. 4. 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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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옛 제자인 르로이 사네를 위로했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뮌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4-1으로 뮌헨을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1차전과 2차전에서 맨시티의 높은 벽을 실감한 뮌헨은 선수단 내부적으로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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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옛 제자인 르로이 사네를 위로했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뮌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4-1으로 뮌헨을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1차전은 맨시티의 완승이었다. 맨시티는 지난 12일 펼쳐진 뮌헨과의 8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의 조슈아 키미히로부터 시작되는 중앙 빌드업을 잘 틀어막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을 무력화시켰다.


2차전에도 큰 틀에서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드를 필두로 3-2-4-1 포메이션을 다시 한번 가동한 맨시티는 체계적인 빌드업과 윙어들의 개인 능력 그리고 홀란드의 최전방 파괴력을 앞세워 뮌헨을 괴롭혔다.


결국 이날도 홀란드가 해결사였다. 후반 12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다요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왼발로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뮌헨은 후반 37분 키미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2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고, 1차전과 합산해 맨시티가 4-1로 준결승에 올랐다.


1차전과 2차전에서 맨시티의 높은 벽을 실감한 뮌헨은 선수단 내부적으로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 뮌헨이 맨시티에 0-3 완패를 당한 후 사디오 마네가 르로이 사네를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마네는 사네와 경기 도중 언쟁을 벌였고, 경기가 끝나고 마네는 사네의 얼굴을 가격하며 그의 입술을 다치게 만들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마네는 지난주 숙모의 죽음으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마네는 이후 선수단에게 분위기를 흐린 것을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마네는 1차전 직후에 펼쳐진 호펜하임과의 리그 경기에 징계로 나서지 못했다. 폭행의 피해자였던 사네는 마네를 용서해 구단에 경감을 요구하기도 하며 아량을 베풀기도 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와 내부적인 갈등의 피해는 아직 완벽히 씻겼다고 보기 어렵다.


2차전이 끝나고 과거 맨시티에서 사네를 지도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감쌌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맨시티 소속으로 뛰었던 사네는 특유의 드리블 능력과 왼발 능력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제는 적으로 만난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네는 2차전이 끝난 후 라커룸 통로에서 조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탈락의 아픔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네를 다독였고, 사네의 다친 입술을 확인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옛 제자를 잊지 않았다.


사진=더 선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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