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라운드티·청바지·후드티·덧신양말” 금지…복장 규정에 내부 반발
셀트리온이 ‘라운드티·청바지·후드티·덧신양말’ 등을 금지하는 복장 규정을 공지하자, 일부 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50분 전 직원에게 ‘[공지]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셀트리온은 메일을 통해 사내 업무 분위기를 쇄신하고 셀트리온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제안과 실천을 당부한다면서 총 4개의 지침을 내놨다.
이중 ‘단정한 근무 복장 준수’ 항목에는 ‘A. 라운드티, 청바지, 트레이닝 바지, 후드티, 덧신 양말 금지’를 비롯해 ‘B. 카라티, 면바지, 검은색 계열의 운동화, 단정한 재킷의비즈니스 캐주얼’, 그리고 ‘C. 임원들은 최소한 정장 착용’의 복장 규정이 담겨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근무시간 철저 준수’ 사항으로 ‘A. 근무시간에 휴게실 장기 체류 자제’, ‘B. 점심시간 준수(미리 줄 서서 대기하지 않기 및 근무시간 전 복귀)’, ‘C. 근무시간 동안 개인 인터넷 등 개인 용무 자제’ 등의 내용도 있다.
그러나 회사 안팎에서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복귀 이후 이 같은 결정을 ‘진돗개 1호 발령’이라고 비꼬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자유스러운 복장으로 업무를 봐왔는데, 최근 서 회장이 복장 지적을 한 뒤 갑자기 이 같은 규정이 생긴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점심시간 종료 10분 전 자리 착석’, ‘근무시간 카페테리아 금지’, ‘근무시간 개인전화·폰사용 금지’, ‘일일 소방점검(청소검사) 재실시’ 등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복장은 원래 내부 규정으로 있었다”며 ”코로나19 때 편의상 자유롭게 했다가 다시 원상복귀 하면서 이 같은 규정이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완화에 따라 직장인으로서 품격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라며 “하지만 자리 착석이나 소방점검 등은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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