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크라 무기지원 시사 발언 강력 반발…與 “원론적 이야기”
[앵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말 몇 마디로 대한민국이 수천 냥의 빚을 져버렸다며,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외교 정책 전반을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전체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위험천만한 입장을 천명했다고 했습니다.
당장 러시아 교민 16만 명과 우리 기업 160여 개가 직격탄을 맞게 될 거라며,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를 국민적 공감대, 심지어 국회의 동의 없이 대통령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정상회담 시작도 전에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운신의 폭만 더 좁혀놨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미국과 얘기가 된 하청 발언이라면 미국도 윤 대통령도 용납될 수 없고, 알아서 긴 선제적 굴종이라면 즉각 공식 취소하고…."]
타이완 해협 위기와 관련해 중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발언을 놓고도 대통령 말 몇 마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수천 냥의 빚을 졌다, 대중, 대러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거란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말 한마디가, 표정 하나가 가지는 그 큰 영향력과 그 위험함을 인식하시고, 신중하게 또 신중하게 판단하시고…."]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원론적인 이야기를 확대 해석해 정쟁에 이용하려 든다고 맞받았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의 목적은 오로지 불안을 조장해 국민의 분열을 획책하려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최소한 안보 문제에 대해선 정치공세를 멈춰야 합니다."]
그럼 대량 학살이 일어나도 팔짱 끼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 주권 국가로서 할 수 있는 충분한 발언이라는 엄호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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