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스폰서 딸 캠프 채용 보도에 이재명측 "무보수 자원봉사, 무슨 대가?"

조현호 기자 2023. 4. 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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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엔 돈봉투의 자금을 댄 이른바 '스폰서'의 딸을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채용하는 정황이 담긴 윤관석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대화 육성이 공개돼 논란이다.

JTBC는 선거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게 된 윤관석 의원이 지난 2021년 10월14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OOO OOOO 따님 이력서 달라고해'라고 하자 이 전 사무부총장이 3시간 이력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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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연일 윤관석-이정근 육성 공개
"오늘 OOO 출근했다…촐랑거리며 여기저기 얘기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 비서실 "무보수 자원봉사가 어떻게 대가가 되느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엔 돈봉투의 자금을 댄 이른바 '스폰서'의 딸을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채용하는 정황이 담긴 윤관석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대화 육성이 공개돼 논란이다.

대가성이 있는 채용 알선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이에 이재명 대표측은 미디어오늘에 “무보수 자원봉사로 캠프활동을 했다는 데 어떤 대가가 될 수 있느냐”고 밝혔다.

JTBC는 지난 19일 저녁뉴스 <뉴스룸>에서 돈봉투와 관련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이정근 사무부총장과 통화에서 OO에게 돈을 요구하라고 대화하는 녹취록을 보도했다. JTBC는 이어 '단독 스폰서 자녀 '이재명 대선캠프' 근무' 리포트에서 이 스폰서들이 돈을 왜 줬는지를 설명하는 정황이 담긴 대화내용도 보도했다.

JTBC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파일에는 그 중 한 정황이 나왔는데, 바로 스폰서의 자녀를 말 그대로 꽂아줬다”며 “그곳은 다름 아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였다”고 보도했다.

JTBC는 선거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게 된 윤관석 의원이 지난 2021년 10월14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OOO OOOO 따님 이력서 달라고해'라고 하자 이 전 사무부총장이 3시간 이력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JTBC는 그로부터 보름여 뒤 윤 의원이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부터 출근했다, 정무팀에 내가”라고 말해 이 전 사무부총장이 “OO이한테 전화해볼게요”라고 답하는 대화 육성을 방송했다.

▲JTBC가 지난 19일 뉴스룸에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정근 전 당 사무부총장과 통화에서 돈봉투 재원을 지원해준 스폰서의 딸을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채용한 과정을 논의하는 육성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이어 소문내지 말라며 입단속도 시키는 육성도 나온다. 방송된 육성을 들어보면, 윤 의원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에서 “촐랑거리고 또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니지 말고”라고 단속하자 이 전 사무부총장이 “나한테 얘기도 안 하던데?”라고 답한다. 이에 윤관석 의원은 “OO도 아마 전화를 받으면 아빠한테 먼저 하겠지, 그러니까 네가 제발 촐랑거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거듭 지적했다.

JTBC는 “해당 자녀가 출근한 곳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씨는 취재진에게 '당시 상황은 알지 못한다며, 그 이전에도 민주당 의원실에서 일을 많이 했고 봉사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관석 의원은 20일 오후 7시 현재까지 JTBC가 보도한 육성내용이 맞는지, 은폐하려고 입단속을 시킨건지, 왜 계속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지, 본인을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어떤 의견인지 등을 묻는 미디어오늘의 문자메시지와 SNS메신저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에 전화통화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JTBC가 지난 19일 뉴스룸에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정근 전 당 사무부총장과 통화에서 돈봉투 재원을 지원해준 스폰서의 딸을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채용한 과정을 논의하는 육성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다만 이재명 대표 측은 무보수 자원봉사에 무슨 대가성이 있느냐며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관계자는 20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보낸 SNS메신저 답변에서 “(JTBC) 보도에서 실명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 중 성씨만으로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무보수 자원봉사로 캠프 활동을 했다는데 그것이 어떠한 대가가 될 수 있겠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다른 민주당 대변인단은 같은 질문을 했으나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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