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자산업의 쌀' 첨단 MLCC 특화 거점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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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MLCC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는 대부분 사용돼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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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장용 MLCC 집중 육성
지역 우수 인력 적극 채용 계획
'삼성청년SW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 부산사업장에 마련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MLCC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는 대부분 사용돼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제품 크기는 머리카락 두께(약 0.3㎜)보다 얇아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가로 0.4㎜, 세로 0.2㎜부터 가로 5.7㎜, 세로 5.0㎜까지 다양하다. 최신 스마트폰에 1천여 개, 전기차는 1만 8천 개에서 2만 개 정도 들어간다. 전자부품 중 가장 작지만 내부는 500~600층의 유전체와 전극이 겹쳐 있는 첨단 제품으로 300㎖짜리 와인잔에 채운 MLCC는 수억 원 이상 가치를 가진다.
MLCC는 세라믹과 금속(니켈)을 번갈아 쌓아 만든다. 원재료에 여러 종류의 첨가물을 넣어 종이처럼 얇게 인쇄한 뒤 이를 쌓아 올리고 필요한 크기로 잘라 도자기를 굽듯이 열처리하는 공정을 거쳐 생산한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용 MLCC는 사람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고온, 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재료 개발과 진동, 내습 특성을 강화하는 미세구조 설계 기술을 뒷받침해야 한다. IT용에 비해 긴 수명과 높은 기술적 난이도가 필요해 개발 기간은 3배 정도 길고 가격도 3~10배 비싸다. 그만큼 성장세도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8년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2020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신기종 개발과 원재료 혁신을 위한 재료 중심 단지로 키우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을 MLCC 생산과 개발 거점으로 특화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산사업장은 약 26만㎡(8만평) 부지에 20여 개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5천여 명이 근무하는 부산지역 최대 사업장이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박선철 단지장(상무)은 "신기종과 원재료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우수한 지역 인력을 적극 채용해 경쟁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부울경 캠퍼스도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있다. 서울, 대전, 구미, 광주에 이은 다섯 번째 캠퍼스로 2021년 문을 열었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에 걸쳐 집중적인 SW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을 통한 실적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할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교육 지원비 100만 원을 제공한다. 교육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해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정부 훈련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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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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