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국정원 출석 공방...野 "1차 책임" vs 與 "선동·정쟁"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관련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하는 현안질의 필요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단독 요구로 열린 오늘(20일) 회의에는 국민의힘에서는 박덕흠 정보위원장과 간사인 유상범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여당 의원들은 일방 소집에 항의해 불참했고, 국가정보원 관계자들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미국의 도청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에 1차 책임이 있는데, 국회에 설명도 못 하면 그게 어떻게 국가정보기관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정원이 간사인 자신에게 두 번이나 보고하겠다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 하명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유상범 의원은 미국 정보당국에서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급하게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민주당에 항의했습니다.

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소통해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 현안 질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이 지금 같은 대국민 선동, 정쟁 형태로 정보 사안을 다루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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