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닮은 사람 죽이고 신분 훔치려 한 러시아 여성
김명일 기자 2023. 4. 20. 18:53
자신과 닮은 여성을 살해한 후 신분을 도용하려 한 러시아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0일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법원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혐의를 받는 빅토리아 나시로바(47)에게 21년형을 선고했다.
뉴욕주 브루클린에 살던 나시로바는 2016년 자신이 알고 지내던 속눈썹 미용사 올가 츠비크에게 독이 든 치즈케이크를 건넨 뒤 츠비크의 여권과 취업 허가증을 훔쳤다.
나시로바와 츠비크는 검은색 머리에 피부색도 비슷했다.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비크는 우크라이나인이지만 둘 다 러시아어를 쓴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츠비크는 치즈케이크를 먹은 후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지만 다음날 친구에 의해 발견되면서 목숨을 건졌다.
츠비크가 발견될 당시 주변에는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같은 성분의 알약이 뿌려져 있었다. 수사 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비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처럼 꾸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판사는 “나시로바는 악마 같은 음모를 꾸며 친구를 해치려 한 극도로 위험한 여성”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나시로바는 21년 형이 선고되자 판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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