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침범…국토부 조사 중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침범해 이륙 준비를 하던 또 다른 여객기를 추돌할 뻔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어제(19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착륙한 대한항공 KE1118 여객기가 항공기 이동지역을 벗어나 활주로를 침범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는 활주로로 착륙한 뒤 유도로를 이용해 주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기 라인에 멈추지 못하고 활주로를 침범했습니다.

같은 시각 에어부산 BX8027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를 하다 이를 확인하고 급히 이륙해 추돌을 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사의 조종사 문제인지 김포공항 관제실의 지시 문제인지 원인을 파악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도로에서 관제사가 여객기를 정지시킨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시에 조종사와 관제사가 통화했던 내용 등을 조사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확인해 개선 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활주로에서 70m 정도 떨어져 있는 대기 라인을 지나쳐 정지했기 때문에 이륙하는 활주로를 침범하지 않았다"며 "운항 승무원과 공항 관제사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