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들로 북적… 명동, 다시 ‘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유행할 때와는 비교가 안 되게 붐벼요. 상황은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 인근에서 분식 노점상을 하는 박모씨는 지난 19일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박씨의 말처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년 동안 침체했던 명동 거리에 다시 '봄'이 찾아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매력 큰 中 관광객 회복은 더뎌
노점 난립에 보행사고 우려 높아
“코로나19 유행할 때와는 비교가 안 되게 붐벼요. 상황은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이뤄진 출입국 규제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었고, 명동을 비롯한 대표적 관광 명소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47만9248명으로 지난해 2월(9만9999명)보다 379.3% 늘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월(120만1802명)과 비교할 땐 40%가 안 된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2월 국내 입국 중국인 관광객은 4만5884명으로 2019년 2월(45만3379명)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상인들은 구매력이 큰 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가 늘어야 명동 상권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명동상인복지회 총무를 맡고 있는 22년 경력의 노점상 이강수(50)씨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없으니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의 50∼60% 수준”이라며 “다행히 지난주부터 개인 단위 중국 관광객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가 이어져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이날 명동 거리에선 밀집한 노점과 북적이는 인파 탓에 아찔한 상황도 종종 발생했다. 서서 음식을 먹거나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걸어나가던 외국인이 뒤엉키거나, 카메라·스마트폰 등으로 거리를 촬영하며 길을 걷던 이들이 서로 부딪히는 일도 있었다. 직장인 김수현(29)씨는 “먹다 버린 음식 쓰레기나 포장이 길바닥에 나뒹굴어서 보기 안 좋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구가 2016년 도입한 노점실명제도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 명동 노점상은 359곳으로 제도 도입 당시(364곳)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중구 관계자는 “현장 단속반이 미허가 영업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노점이 보행에 차질을 빚게 한다는 민원이 접수될 경우 자리를 조정하는 등 보행권과 안전 관리에도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