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北핵 억제 강화·경제안보동맹 구체화한다

김미경 2023. 4. 20. 18: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정상회담 주요의제 올라
尹, 의회 연설서 '동맹 청사진'
韓대통령 첫 하버드대 연설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24~30일 국빈 방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동안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26일(미 현지시간) 열리고,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은 27일 예정돼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미국을 찾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2번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 오랜시간을 함께 하면서 70년 간 축적된 한미동맹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동맹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공동가치에 기반한 동맹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한미 양국이 당면한 도전과제 진단, 앞으로 양국이 지향할 미래동맹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가진 첫 회담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이번이 여섯번째다. 김 차장은 "미 측은 한미동맹 70주년인 뜻깊은 해에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가 되도록 정성을 다해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측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저녁 윤 대통령 내외와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신경써서 준비한 자리로, 양국 정상 간 우정과 신의를 더욱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한미 정상이 25일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6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와 첨단산업 등 경제안보 동맹 강화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확장억제와 관련해 아직 미국과 마무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1년 동안 확장억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컸고 정보 기획·실행 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시돼 온 여러 가지 것이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국빈 방문은 미국과 한국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조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들은 굳건하고 깊이 통합됐으며 인도·태평양과 너머에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유지하는 한미동맹에 대해 공유하는 비전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로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구체적 작동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뒷받침 및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 지원 △인태 지역 포함한 글로벌 현안 공조라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 뒤 늦은 시간 보스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8일에는 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는 한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을 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온 경제적·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의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생각을 연설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현지 시각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 현지에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특히 이번 방미 기간, 그리고 전후에 북한 도발을 신경 써서 현장에서 즉각 자동 대응할 수 있는 파트, 추가로 한미 정상이 지시할 수 있는 파트가 긴밀히 연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