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오영환 달랑 2명 불출마… 세대교체 없는 22대 총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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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에서 불출마 선언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의원과 청년 정치인인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게 전부다.
우 의원의 경우 지난 2021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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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에서 불출마 선언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의원과 청년 정치인인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게 전부다. 세대교체 목소리와 기득권 포기 선언도 없는 22대 총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 의원의 경우 지난 2021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없다.
여의도 밖에서 국회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최악'으로 불렸던 지난 20대 국회보다 21대 국회가 더 심한데도, 기득권을 내려놓기는커녕 퇴보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상대당과 협치는 찾아볼 수 없고 법안 강행 처리를 밥 먹듯이 한 '막장 국회'를 만들어놓고도 자성의 소리는 없다. 당선을 위해 '노른자 땅'을 노리는 정치인들만 많아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치인들도 험지 출마나 전문성을 살린 활동을 이어가기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공략할 태세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월 대구동구발전연구원을 열고 대구 동구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를 차기 지역구로 낙점한 것이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의 경우 경기 용인갑 지역을 노리고 있다. 용인갑 지역은 시장 출신인 정찬민 의원의 지역구지만, 최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차기 총선 출마가 어려운 상태다.
전용기 의원은 인구 증가로 선거구 분구가 예상되는 화성 동탄 지역에 거점을 마련했다. 수원과 용인·화성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인 곳이다. 유정주 의원은 서영석 의원이 지키는 경기 부천정에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부천 역시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인 지역이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경기 광명을에 자리를 폈다.
불출마 선언이 전혀 없는 여당을 중심으로 '하다하다 선당 후사를 하겠다는 정치인들이 실종된 총선을 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들의 생활을 나아지게 만들어야 할 여당이 민생엔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으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달라고 하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20대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의 50%가 물갈이됐다면 21대 국회는 여야의 80%가 물갈이돼도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민주당도 86운동권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말이 없지만, 우리당은 아예 불출마하겠다는 사람조차 없어 자칫 세대교체 목소리도, 기득권 타파 선언도 없는 최악의 총선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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