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했던 '감동 캐롯'…"끝 아니다"
[앵커]
프로농구 고양 캐롯은 모기업의 경영악화에도 플레이오프 4강까지 오르며 파란만장했던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이름도 연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김승기 감독과 선수들은 더 나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대표를 맡고,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을 영입하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발한 캐롯.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한 가입금 미납 사태로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코트 밖 잡음과 얇은 선수층에도 정규리그 5위로 봄 농구까지 진출했지만, 돈 문제 탓에 출전이 무산될까 마음 졸였습니다.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캐롯 선수들은 그럴수록 더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5차전 혈투 끝에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4강에 진출,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를 상대로도 1승을 따냈습니다.
캐롯이라는 이름은 사라지지만 다음 시즌에도 '감동 캐롯'의 드라마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승기 / 고양 캐롯 감독>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 진행이니까 더 좋은 팀이 만들어질 것이고 우승을 위해 멤버 구성을 계속 할 것이고 미래가 밝다고 봐야죠."
국내 최고의 슈터 전성현에 새로운 영웅 이정현의 탄생을 알리며 고양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캐롯.
이제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고 있어, 고양을 떠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양 팬들은 마지막까지 돈을 모아 선수단에 장어덮밥과 커피 등을 보내는 등 진심을 다해 응원했습니다.
<전성현 / 고양 캐롯> "팬분들께서 장어도 사주시고 이것 저것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여기까지 왔던 것 같고…."
<이정현 / 고양 캐롯> "고양에서 데뷔를 했기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 일 수 있다는 게 정말 슬픈데, 마지막까지 팬분들께서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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