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격화일로 수단 군벌 전쟁, 자국민 대피 고민하는 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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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휴전 합의를 어기고 무력 분쟁을 이어온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벌들이 19일(현지시간)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휴전 발표 후에도 양측의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수의 목격자들은 새로운 합의 이후에도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무력 충돌 이틀째인 지난 16일 3시간, 나흘째인 18일에는 24시간의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에 합의한 바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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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휴전 합의를 어기고 무력 분쟁을 이어온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벌들이 19일(현지시간)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휴전 발표 후에도 양측의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 대피 계획을 세우는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과 맞서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성명을 통해 이날 저녁 6시부터 24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군도 성명을 통해 같은 내용의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복수의 목격자들은 새로운 합의 이후에도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AFP 통신도 이날 예정된 휴전 개시 시간 이후에도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총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무력 충돌 이틀째인 지난 16일 3시간, 나흘째인 18일에는 24시간의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에 합의한 바 있지요. 하지만 무력 충돌은 멈추지 않았고, 양측은 상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시작된 수단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은 지금까지 수백명의 사망자와 수천명의 부상자를 낳았습니다. 현지 주재 외교관들과 국제 구호기관 직원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병원 등 의료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긴급 구호 및 의료지원 활동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의약품과 생필품 약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이 현재 수단의 상황을 '인도적 재앙'으로 규정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각국들은 자국민 대피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합니다. 일본은 수단에 머무르고 있는 60여명의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수단 미국 대사관도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신상 정보와 안전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단 정부군과 RSF가 전투를 계속하고 있어 대피 계획을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져야 국외 대피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단의 양대 군벌 간 충돌은 서방과 주변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내전 양상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두 군벌의 사생결단 권력 대결이 이들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주변국의 대리전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수단의 천연자원과 홍해 연안의 전략적 가치를 노린 주변국 간의 역학관계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양대 군벌은 각각 러시아,이집트와 밀접한 관계입니다. 수단과 국경을 맞댄 이집트는 정부측 부르한 장군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나일강 대규모 댐 건설을 둘러싸고 에티오피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집트로선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을 에티오피아에 대한 방어막이자 잠재적인 동맹 세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바그너 용병단을 통해 다갈로 장군과 손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수단 내 금광 개발에 손을 뻗쳐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민병대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30년 가까이 수단을 통치했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힘을 모은 동지였지요.
두 장군은 알바시르를 권좌에서 몰아내고 군민 과도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정권의 1인자는 부르한이었고 2인자가 다갈로였습니다. 두 라이벌의 동거는 향후 통치 방향에 대한 이견 탓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10만명 규모인 RSF를 정부군에 통합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은 더 커졌습니다.
협상에 들어갔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지요. 지난 11일 협상 시한이 종료되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결국 지난 15일부터 전투기, 탱크, 장갑차를 동원해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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