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반도체, 3분기엔 웃음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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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효자' 산업인 반도체의 추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올해 하반기부터 상황 반전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수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들 기업의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그에 따른 효과도 더 뚜렷하게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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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줄고 재고 쌓여 악순환
삼성 감산 동참에 가격 안정화
올 하반기 메모리 회복 기대감
국내 대표 '효자' 산업인 반도체의 추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올해 하반기부터 상황 반전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수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들 기업의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그에 따른 효과도 더 뚜렷하게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반도체업계와 증권가는 최근 본격화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감산 정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회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전례가 없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력하는 메모리반도체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다음주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은 각각 수조원 규모의 영업적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감축을 공식화한 영향이 가장 크다. 앞서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D램·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산을 택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자연적 감산'은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다가 최근에야 감산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 직후 메모리반도체 현물 거래가격이 일부 반등할 정도로 감산에 대한 반향은 컸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감산 동참으로 메모리반도체의 감산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인 시티그룹은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을 당초 각각 19%와 25%에서 17%와 22%로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공급 증가율을 낮춰 가격 하락 압력을 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인 감산의 효과가 4~6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재고 소진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시티그룹은 "삼성의 감산 공식화는 자연적 감산에 의존했던 기존 입장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며 "모든 주요 메모리 업체의 감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메모리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황 반등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결국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수요가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수요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하반기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와 반도체 산업 사이클 회복이 겹치는 시점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요틴 진자락 아시아개발은행(AD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리오프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강한 소비수요가 한국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봉쇄 해제가 수요 증가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도 하반기부터 회복으로 돌아서면서 상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중국의 개방이 현재까지는 주로 서비스업에 국한돼 있었는데 후반기부터는 제조, 특히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전혜인·김동준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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