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미술품 경매사 1분기 낙찰총액 58%↓…미술시장 조정기”

올해 1분기 국내외 미술품 경매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등 미술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내놓은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보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1분기에 개최한 다섯 차례 메이저 경매 낙찰총액은 약 2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8% 줄었습니다.

총 작품 판매 수도 513점으로 약 52% 감소했고, 평균 낙찰률은 약 67%로 지난해 약 83%보다 낮아졌습니다.

해외 경매 시장에서도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 등 3사의 글로벌 경매 판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쉽게 자금을 융통해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었던 시대는 마감됐다”면서 “미술시장은 조정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몇몇 작가들에 의해 주도된 약한 상승치나 어느 한 작가의 이례적인 경매기록이 미술시장은 괜찮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는 없다”며 “사태를 직시하고 파악하면서 이 시기에 필요한 전략을 세울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5개 경매사가 연 아홉 차례 메이저 경매 출품작의 67%가 고미술과 한국화 분야인 점 등을 들어 “고미술 및 한국화 부문의 잠재적인 가치와 이로 인한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미술품감정 연구센터 제공]

김석 기자 (stone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