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여 ‘확전’ vs 야 ‘차단’ 총력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여당은 ‘확전’에 주력한 반면 야당은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은 20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겨냥,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심송심’이라고 하는데 송 전 대표의 쩐당대회 사건에 ‘이심’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동시에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의 국회의원 지역구를 양도받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나 흥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여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을 즉각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돈 봉투 속 금액과 관련,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양주)이 “차비, 기름값, 식대 정도 수준”, 장경태 최고위원이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말한 것도 맹비난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대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얼마나 대단한 기득권이기에 300만원이라는 돈을 우습게 여기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선당후사’, ‘진솔한 대응’ 등을 촉구하는 한편 이재명 대표가 ‘돈봉투 의혹’ 연루 의심을 받고 있는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번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오산)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송 전 대표가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된다”면서 “22일에 기자회견 할 게 아니라 22일에 귀국을 해서 이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다. 어떠한 책임이라도 달게 받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진 의원(수원병)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송 전 대표가 중언부언하지 말고 귀국해서 실체적 진실과 상황에 대해서 말을 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중한 사과의 말씀이나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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