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내동댕이 친 50대 식당주인의 변명 "술 먹고 이성 잃어"

오현지 기자 2023. 4. 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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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식당 사장이 반려견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학대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2살 수컷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식당 바닥에 앉아있던 A씨가 강아지를 들고 일어서더니 머리 위로 올린 후 강하게 내동댕이치고, 목 부위를 쥐어뜯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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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밤 50대 남성 A씨가 반려견을 내동댕이치는 모습.(케어 제공 영상 갈무리)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의 한 식당 사장이 반려견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학대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2살 수컷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식당 바닥에 앉아있던 A씨가 강아지를 들고 일어서더니 머리 위로 올린 후 강하게 내동댕이치고, 목 부위를 쥐어뜯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피해견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었고, 바로 옆에 있던 또 다른 강아지는 학대 장면을 모두 지켜보다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A씨는 사과문을 올려 "며칠간 과로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손님이 권한 술을 먹고 순간 이성을 잃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 모든 일을 반성하고, 강아지의 피해복구를 위해 힘쓰겠다. 봉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현재 A씨는 피해견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피해견을 분리한 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 관계자는 "관광객이 우연히 학대 장면을 목격하고, 촬영한 뒤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며 "우선 피해견은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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