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달로 보낼 자율주행車, 4년 안에 만들겠다" [우주서 경쟁하는 글로벌 완성차]

조은효 2023. 4. 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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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달 탐사차량 개발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민간 우주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의 메리 배라 GM 회장, 일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도 달 탐사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우주개발 경쟁에 한국도 본격적으로 가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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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7년 달 탐사 목표"
국내 연구기관과 '로버'개발 착수
민간 주도 우주개발 경쟁 가세
우주산업 도전 앞선 도요타·GM
美 주도 달탐사 계획과 '시너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달 탐사차량 개발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민간 우주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의 메리 배라 GM 회장, 일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도 달 탐사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우주개발 경쟁에 한국도 본격적으로 가세하게 됐다.

■한국도 달 탐사차량 개발 착수

20일 현대차그룹은 우주 분야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국내 연구기관들과 함께 달 탐사 전용차량(로버) 개발모델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개발모델 콘셉트의 이미지도 공개했다. 달 탐사 전용차량은 달의 남극부에서 광물채취, 환경분석 등 각종 과학임무 수행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실제 달 표면 탐사가 가능한 차량이 개발되기까지 앞으로 약 4년의 시간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모델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후 2~3년간 달 표면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지속, 2027년까지 실제 달로 보낼 수 있는 완성작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개발모델은 최대 중량 70㎏을 목표로, 크게 상·하부로 구분된다. 상부는 달 표면 탐사기능을 주로 수행하며, 하부는 구동계로서 현대차그룹의 혁신기술이 대거 활용될 예정이다. 차량은 자율주행 방식으로, 태양광을 통한 자체충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낮밤의 기온차가 300도 이상에 달하는 등 달 표면의 극한환경을 견디기 위한 열관리, 방사능 차폐장치, 금속 구동 휠과 같은 높은 수준의 기술도 국내 정상급 연구기관들과 공동개발한다. 이번 연구는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함께 진행한다.

■완성차 업계, 우주기술 경쟁 후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달 탐사 모빌리티 프로젝트'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서며 우주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재는 남양연구소 산하 연구개발기술전략팀에서 전담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공개적으로 달 탐사 등 우주개발과 관련해 발언한 적은 없으나, 우주모빌리티 산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극한의 환경인 달에서 달리는 달 탐사선 개발에 착수했다. GM은 록히드마틴과 함께 2025년을 목표로 유인 달 탐사차량(자율주행·전기차)을 개발 중이다. 일본 도요타·혼다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유인 자율주행 달 탐사차량을 연구하고 있다. 당초엔 4인승을 계획했으나 현재는 2인승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다 앞선 2019년 개발을 선언했지만 출시 시점은 2029년이다. 양측 모두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21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달 탐사차량 개발을 통해 탐사로봇, 자율주행, 선진항공교통(AAM) 등 관련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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