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무기 지원' 시사…셈법 갈린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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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의 러시아 고립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표정은 희비가 엇갈립니다.
러시아 사업이 멈췄지만, 매몰비용 때문에 이러 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넘어선 군사적 지원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이번 결정이 양국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며 경고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160여 곳.
현대차그룹 법인이 18곳으로 가장 많고, 삼성과 롯데도 각각 9곳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러시아 현지에서는 우리 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기업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전쟁 전 1~2위를 달리던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7.6%으로 중국 기업 점유율 17.9%보다 뒤처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도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밀려 2년 만에 35%에서 2%로 뚝 떨어졌습니다.
아직까지 러시아 시장 철수를 공식화한 국내 기업은 없습니다.
러시아가 해외 기업들에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려면 자산 매각 금액의 10%를 기부해야 한다"는 새 방침을 발표하면서 철수마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경우 K2 전차 수주로 인한 실적 상승 기대감에 주가가 7거래일째 상승 중인데 오늘(20일)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장원준 / 산업연구원 국방R&D 연구위원: 전 세계적으로 국방 예산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무기 체계들이 올해도 계속 수출 잘 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직접 지원이 가능한 상황을 전제로 (국내 방산업체에)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죠.]
대통령실은 오늘 "윤 대통령의 말은 상식적"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향후 러시아에 달렸다"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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