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열풍에 떡지순례 성지, 작년에만 154억 떡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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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서 공구하는 흑임자 인절미로 유명한 압구정공주떡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구정공주떡의 흑임자 인절미는 맘카페에서 유명세를 얻은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증으로 이어졌다.
공주떡집은 밤, 대추, 잣을 넣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끈 영양떡으로 유명했지만, 현재 압구정공주떡은 새까만 깨가루로 범벅된 흑임자 인절미로 더 알려져 있다.
압구정공주떡은 압구정에 점포를 차린지 15년만에 법인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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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서 공구하는 흑임자 인절미로 유명한 압구정공주떡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들이 전통 음식을 선호하는 이른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압구정공주떡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매출액은 155억9700만원으로 전년대비 4.4% 상승했다. 제품 매출이 154억3500만원, 임대료 수입이 1억4350만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59억4400만원으로 같은기간 21.1%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 76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108억원, 2020년 149억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한국의 전통간식인 떡, 약과 등은 MZ세대에게 인기 디저트로 급부상했다. 압구정공주떡의 흑임자 인절미는 맘카페에서 유명세를 얻은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증으로 이어졌다.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떡지순례'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압구정공주떡은 1965년 대전에서 시작한 공주떡집의 서울 분점으로 2000년 문을 열었다. 공주떡집은 밤, 대추, 잣을 넣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끈 영양떡으로 유명했지만, 현재 압구정공주떡은 새까만 깨가루로 범벅된 흑임자 인절미로 더 알려져 있다.
압구정공주떡은 압구정에 점포를 차린지 15년만에 법인화했다. 최대주주는 공주떡집의 창업주인 박옥분씨의 맏사위인 주경현 대표(31%)다.아내인 배미숙씨는 20%, 주현우씨 30%, 주다은, 주예은씨가 각각 9.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법인화 이후 빠른 성장에는 기성세대의 전통적인 맛과 취향을 즐기려는 2030세대들의 트렌드와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선 경영진의 판단 덕분이다. 맛집 플랫폼 스타트업 띵굴마켓에서 흑임자 인절미를 주문하면 오전 9시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전에 맛을 볼 수 있다.
압구정공주떡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매입을 늘리고 있다. 2015년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을 80억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159억원 규모의 건물을 추가로 사들였다.
회사는 건물을 매입하면서 152억원을 대출 받았지만 지난해만 30억원을 상환했다.또 향후 3년 이나애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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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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