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서도 전세 사기 피해 수사중…경찰 피의자 20여명 입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구리=노진균 기자] 경기 구리시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이 다수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전세 만기가 다 됐는데 전세 보증금을 못 받고 있다"는 피해 진정이 여러 차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들이 계약한 주택은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차 보증금으로 매매 대금을 지급해 결국 현재는 보증금 지급을 못 하는 속칭 '깡통전세'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실제 자기 자본 없이 많은 수의 주택을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보증금 지급 능력 없이 임대차 계약을 맺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위법 소지가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부동산 중개업자 등 20여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피의자들이 역할을 나누고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계성 등을 조사 중이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명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피의자들이 연관된 계약 건수가 많아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은 사실이며 한창 진행 중인 사건이라 정확한 피해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