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사용도로 83m 폐쇄 광주 신세계 확장 계획안, 市도시계획위 통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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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도로 일부를 폐쇄하고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ㄱ'자로 꺾이는 도로로 변경하는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 계획안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계획안이 추진될 시에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금호월드 상가(서구 화정동) 고립에 따른 상가 왕래객들의 불편함은 물론 평소 교통정체가 심각한 인근 도로망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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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자’형 관통도로 진입로 없애고 ‘ㄱ자’형 꺾임도로로 변경…백화점 일대 혼잡도로 교통지옥 ‘불 보듯’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기존 도로 일부를 폐쇄하고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ㄱ’자로 꺾이는 도로로 변경하는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 계획안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계획안이 추진될 시에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금호월드 상가(서구 화정동) 고립에 따른 상가 왕래객들의 불편함은 물론 평소 교통정체가 심각한 인근 도로망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 측이 광주시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현 신세계 백화점과 신세계 이마트, 그리고 이마트에 인접한 옥외 주차장을 ‘L자형’ 건물로 일체화 하는 대규모 확장 계획안이다.
계획안은 농성 사거리에서 신세계 사거리 간 대로에서 금호월드 방향으로 진입하는, 현재 시민들이 사용중인 ‘一자’ 형 관통도로 진입로에서 83m 구간을 폐쇄하고, 도로 중간 지점에서 ‘ㄱ자’로 꺾이는 도로를 개설한다는 도로 변경안을 담고 있다.
이 안이 추진되면 우선 가장 피해를 보는 측은 금호월드 상가 입주 상인들이다. 상가 진입도로 일부가 폐쇄되면서 점포주들은 물론 이용객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정해인 단장(금호월드 관리단)은 "1998년 상가 개점 당시 상가 활성화와 인근 주민들의 교통상황을 고려해 설계돼 사용해 온 도로다"며 "(그후) 상가가 도심이 되면서 지금도 교통혼잡으로 상가 접근성이 어려워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실태를 밝혔다.
이어 "그나마 생명줄같은 관통 도로를 ‘ㄱ자’ 도로로 변경하면 백화점 이용객, 상가 이용객, 인근 주민들의 차량통행까지 몰려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격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다수의 상가 입주자들은 "광주시가 금호월드와 시민사회의 불편은 외면한 채 대기업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만일) 신세계 측이 사업을 강행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아파트(서구 농성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주말이면 아파트 진입로 앞까지 차가 막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도로가 변경되면 주민들과 함께 반대시위에 나서겠다"고 집단민원을 예고했다.
또 A씨는 "백화점 확장 신축을 위해 철거가 시작되고, 붕괴된 인근 화정 현대 아파트 철거공사까지 겹치면 시민들은 말 그대로 교통지옥을 겪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컴퓨터 수리 점을 운영하는 B씨(북구 운암동)는 사업 관련성 때문에 수시로 금호월드를 찾는 편인데 그때마다 주변 교통정체로 진땀을 뺄 때가 많다"고 밝히며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백화점 측이 원하는 도로변경안을 시가 승인해줬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도로변경안은 조건부 허용이다. 기존 도로에 보행로를 만들고 개설되는 도로는 12m 폭의 양방도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해명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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