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부산 센텀 마지막 '노른자 땅' 제2의 LCT 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부산시가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마지막 노른자 땅 옛 '세가사미 부지'에 추진 중인 양자컴퓨터 콤플렉스 건물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하인즈사는 부산시로부터 해당 부지를 1894억 원에 사들였지만, 부동산 회사는 최소 건물과 토지가치로만 최소 2조 원, 이후 분양수익까지 생각하면 이 금액을 훨씬 웃도는 천문학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물 74층 중 양자컴퓨터 허브센터는 고작 3개층…90% 이상이 분양 사업
서지연 시의원 "미국 부동산개발업체 1894억 원에 사들여 분양 수익은 최소 2조 원 이상 예상"
박형준 시장은 "부동산업자에만 이익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사업 진행하지 않을 것"
부산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부산시가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마지막 노른자 땅 옛 '세가사미 부지'에 추진 중인 양자컴퓨터 콤플렉스 건물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는 20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첫 시정 질문을 실시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서지연(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이날 시정질의에서 "부산시가 센텀에 추진 중인 양자컴퓨터 콤플렉스 건물은 74층 건물로 이중 양자컴퓨터 센터가 들어서는 층은 8~10층 고작 3개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4~74층은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11~33층은 컴퓨터 관련 업무시설로 분양, 1층과 지하에는 식당가 등 편의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라며 "결국 사무실, 오피스텔 등 건물의 90% 이상이 분양사업이 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양자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지난 2001년 현대건설이 제1벡스코를 지어주는 대가로 소유하고 있다가 2013년 일본 게임업체인 세가사미가 1136억 원에 샀다. 정해진 기한 내 개발을 하지 못하면서 부산시가 지난 2017년 다시 사들였고, 올해 1월 미국의 부동산개발업체인 하인즈사가 매입할 때까지 공터로 남아있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하인즈사는 부산시로부터 해당 부지를 1894억 원에 사들였지만, 부동산 회사는 최소 건물과 토지가치로만 최소 2조 원, 이후 분양수익까지 생각하면 이 금액을 훨씬 웃도는 천문학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의원은 "시는 과거 이 부지를 관광시설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51% 이상 관광호텔' 조건을 내걸었지만, 하인즈사와의 계약에는 해당 조건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수의계약을 한 부분도 석연찮다"고 제기했다.
11층~33층에 들어서는 관련 기업 입주에 관해서도, 양자컴퓨터 국내 시장의 생태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실적도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로열층 사무실과 오피스텔을 프리미엄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특혜성 분양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엘시티도 최초에는 공유재산에 공공기능인 관광시설을 내세우며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토건비리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엘시티라는 불명예가 있는 부산시가 이번 개발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 관련 산업 저변이 넓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결국 부산시의 이번 프로젝트가 민간업체의 배불리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단순히 부동산업자에 이익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볼 때 양자기술이 앞서 있는 나라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센텀에 지어지는 콤플렉스 건물을 바탕으로 부산이 양자컴퓨터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세원 사망…캄보디아 현지 선교사 "한인회장이 고인 곁 지켜"
- "마네킹인 줄 알았는데…" 숨진 아들 시신 훼손한 아버지가 한 말
- '네 인생을 내놔' 닮은꼴 女에 케이크 먹여 자살 위장
- 상금 건 어린이 길고양이 사냥대회…"고양이는 피해 끼쳐" 옹호도[이슈시개]
- '다른 사람 잘 사는 거 보기 싫어'…가스 밸브 자르고 달아난 60대
-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시대로'…CBS 기후포럼 개최
- '깡통전세'로 70억원 꿀꺽한 '빌라의 신'…징역형 구형
- 전세사기 또…수도권 140억 원대 전세사기 일당 적발
- 中, 尹 대만 발언에 "말참견 허용하지 않는다"
- 美와 대화 거부 中 "불성실한 사람들 받을 시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