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 성과급 절반 5년에 나눠서…개별 임원 보수도 주주에 설명

[앵커] 

고금리 시장 상황 속에 늘어난 이자수익에 기대어 은행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이에 은행 임원 성과급 지급 기간이 더 확대되고, 보수 공시는 더 강화됩니다. 

김성훈 기자, 은행 임원들이 앞으로 성과급을 적어도 5년에 나눠서 받게 된다고요? 

[기자] 

어제(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제6차 은행권 제도개선 TF 실무작업반 회의를 가졌는데요.

은행 임원의 성과보수 이연 기간을 최소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이연 비율도 40%에서 5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시 말해 적어도 성과급의 절반은 5년 이상 나눠서 받도록 하는 건데요.

금리 등 시장상황에 기대어 별다른 혁신 노력 없이 과도한 성과급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조치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금융지주와 자산규모가 5조원 이상인 보험사와 카드사, 종금사, 자산총액 7천억원 이상인 저축은행 등도 적용됩니다. 

또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처럼 이연하는 성과 보수를 삭감하거나 유보할 명확한 세부 기준도 마련됩니다. 

[앵커] 

임원 보수에 대한 주주 견제도 강화된다고요? 

[기자] 

임원의 보수 결정에 주주들이 참여해 적정 여부를 판단하는 '세이 온 페이(Say-On-Pay)' 제도 도입이 추진됩니다. 

현재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보수총액 한도는 승인을 받고 있지만, 이사 개인별 보수 지급액은 이사회가 위임받아 결정하고 있는데요.

길게는 3년 정도인 등기임원 임기 중에 1번 이상은 보수 산출기준 등을 주주총회에서 설명하는 방안을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또 개별 임원별로 보수와 성과급을 공시해 투명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공시 대상 등은 금융권과 협의를 통해 시행령에 담을 방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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