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이륙 항공기와 추돌할 뻔 ‘아찔’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4. 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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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김포공항 활주로서
대한항공기, 착륙 후 이동 때
대기라인 벗어나 겨우 정지
이륙 에어부산기 추돌 면해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항공사의 이륙 항공기와 추돌할 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명·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착륙 항공기와 관제사 간 통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8시께 제주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1118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기 라인을 넘어서 정지했다. 이 때 김포공항을 이륙하던 에어부산 BX8027 여객기가 KE1118 위로 간신히 떠오르며 추돌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부산 여객기의 이륙이 조금 늦었다면 두 항공기가 추돌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대한항공 KE1118은 보잉 737-900 기종으로 2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에어부산 BX8027은 에어버스 A321-200 기종으로 195명이 탑승 가능하다. 항공기 이륙 과정에서는 엔진 출력을 최대로 높이는 만큼 이륙하는 항공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항공기의 활주로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대한항공 해당 여객기가 대기 라인을 벗어나 정지한 만큼 에어부산 여객기의 활주로를 침범했는지 여부가 향후 면밀히 조사돼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KE1118이 에어부산 여객기 활주로 엣지에서 70m가량 떨어진 대기 라인을 조금 지나쳐 정지했다”며 “대기 라인을 넘어선 건 맞지만 에어부산 여객기 활주로를 침입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시 KE1118기 운항 승무원과 김포공항 관제사 간 통신 부문에 소통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한 만큼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포공항 항공기 이동과 활주로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도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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