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AP' 나홀로 성장… 엑시노스 존재감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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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 세계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중 나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4에 차세대 칩셋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하는 등 프리이엄 AP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 일부 모델에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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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미디어텍·퀄컴·애플은 감소
보급형 갤럭시폰 덕에 점유율 확대
내년 출시될 갤럭시S24 탑재 계획
프리미엄 AP 경쟁력 확보도 주력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가 탑재되는 중저가 갤럭시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호조 덕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4에 차세대 칩셋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하는 등 프리이엄 AP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보급형 갤럭시폰 덕에 나홀로 성장
2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시스템LSI 사업부의 올해 1·4분기 모바일 AP 출하량은 1910만대로, 전년 동기(1630만대)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전 세계 모바일AP 1위인 대만 미디어텍은 올해 1·4분기 출하량이 1억440만대로 집계돼 지난해 1·4분기 1억3660만대에서 31% 급감했다.
퀄컴도 같은 기간 8780만대에서 3% 감소한 8520만대에 머물렀다. 애플은 4850만대에서 4590만대로 6%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AP 출하량 상승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전반의 판매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엑시노스 1280은 현재 갤럭시 A53, A33, M33 등에 들어가고 있다. 2021년 출시한 엑시노스 850도 보급형 갤럭시 모델 8개에 탑재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갤럭시 A13과 A53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2위와 11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이 위축됐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엑시노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54과 A14에 엑시노스 1380과 1330을 각각 탑재할 예정이다.
■2분기도 '맑음', 프리미엄 라인은 숙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가 2·4분기에도 업계에서 가장 높은 모바일 AP 출하량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2080만대로, 전년 동기(1690만대)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달리 미디어텍, 애플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4% 줄고, 퀄컴은 1%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시장 영향력 확대 측면에서 프리미엄 모바일 AP 제품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품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 S22 시리즈가 고사양 게임 구동 과정에서 발열·성능 하락 문제를 겪은 이후 갤럭시 S23에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전량 탑재되는 등 프리미엄 모바일 AP 분야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엑시노스 철수설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 MX(모바일경험) 사업부 내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해 모바일 AP 기능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 일부 모델에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AP 비중을 늘려 일단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는 행보로 보인다"며 "높은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빠른 시간 내 프리미엄 AP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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