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예상 웃돌았지만...반도체 한파에 '실리콘 방패'도 뚫렸다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中사업, 美규정 맞출 것...日에는 패키징 공장 신설
美보조금엔 "정해진 것 없다" 말아껴
TSMC가 발표한 세부 실적에 따르면 5나노미터 제품이 전체 판매액의 3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7나노(20%) △16나노(13%) △28나노(12%) 등 순이었다.
응용처별 매출은 고성능컴퓨팅(HPC)이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스마트폰(34%), 차량용(7%) 순이었다.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HPC와 스마트폰은 각각 14%, 27% 역성장했지만 차량용은 유일하게 5% 플러스(+)성장했다.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과 고객사의 재고조정 등으로 반도체 업황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TSMC는 이날 올해의 실적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올해 3·4분기까지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한자릿수 초반대(1~6%)가량 감소해 당초 전년 대비 소폭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 CEO는 "스마트폰·PC 등 전방산업에 대한 수요부진과 고객사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TSMC의 2·4분기도 부진할 전망이지만 하반기 사정은 상반기에 비해 더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액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지출을 할 것"이라며 설비투자액 축소설을 일축했다. 앞서 대만 언론에서는 TSMC가 반도체 업황의 불황으로 시설투자액을 당초 320억~360억달러에서 280~320억달러로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웨이 CEO는 28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난징 공장에 대해서는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을 운영할 것이며 미국 정부의 규정에 맞춰 중국 고객사들에게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공장 건설 연기 등 각종 설이 돌던 대만 내 공장에 대해서도 "투자 계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웨이 CEO는 "가오슝 공장의 경우 당초 28나노 제품 수요를 고려해 28나노 제조 공장 건설을 계획했지만 현재 수요가 변화해 선단공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독일 드레스덴주 신공장 건설에 대해 웨이 CEO는 "차량용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면서 "현지 정부와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레스덴은 독일 인피니온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의 거점으로 TSMC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신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 파운드리 공장에 이어 선단패키징 공장을 추가로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TSMC 내부에 새로 만들어진 해외 오피스 조직과 관련해서 웨이 CEO는 "해외 신공장이 늘어나면서 해외 공장 운영 총괄 조직의 필요성이 높아져 해당 조직을 신설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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