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만으로 제 실력 평가 가능할까…한화 산체스 계약, 걱정되는 이유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4.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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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만으로 투구 수준을 완전히 평가할 수 있을까.

현지 스카우트가 지켜본 선수라고는 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린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영상으로만 산체스의 재능을 파악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영상으로 지켜봤을 때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맘에 들었다. 좋은 흐름을 가질 수 있는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좌완 투수로는 나름대로 힘 있는 구위를 가진 투수다. 영상으로만 봤지만 충분히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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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만으로 투구 수준을 완전히 평가할 수 있을까.

한화가 1선발급 투수인 버치 스미스를 포기하고 4선발급인 리카르도 산체스(26)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도 좋지 못하다. 잔여 시즌 40만 달러를 받는다.

한화가 스미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산체스를 선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영상을 통해 기량을 확인한 케이스다. 현지 스카우트가 지켜본 선수라고는 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린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영상으로만 산체스의 재능을 파악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영상으로 지켜봤을 때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맘에 들었다. 좋은 흐름을 가질 수 있는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좌완 투수로는 나름대로 힘 있는 구위를 가진 투수다. 영상으로만 봤지만 충분히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보고 결정을 해도 반드시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어떤 감독도 외국인 투수의 실제 투구를 지켜보고 결정을 내리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스카우트팀의 추천과 영상을 통해 지켜본 결과를 바탕으로 새 외국인 선수를 정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영상으로 지켜본 결과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상을 제작해 보내는 에이전트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고객이 좋은 평가를 받게 하길 바라며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 속 투구와 실제 투구 사이에 차이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떄문에 새 외국인 투수의 경우 데이터가 데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산체스의 경우 숫자가 가리키는 성과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일단 산체스는 수술 전력이 있는 투수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1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한화 관계자는 MK스포츠와 인터뷰서 “부상 변수는 정말 어떻게 예단하기 힘든 요소다. 정말 기도하는 심정으로 산체스가 건강하게 끝까지 공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7년생 만 26세 좌완 투수인 산체스는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3경기 동안 5.1이닝을 던져 평균 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통산 140경기 중 133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승 52패 평균자책 4.61을 기록했다.

640.1이닝 동안 581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닝당 1개꼴의 삼진을 기록해야 힘이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는데 산체스는 그런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최고 구속 140km/h 후반의 패스트볼(최대 151km/h)와 이에 준하는 구속의 투심 패스트볼 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산체스를 특급 외국인 투수라고 부르긴 어려운 이유다.

어찌 됐건 팔꿈치에 칼을 댔다는 건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언제든 이상 징후를 나타낸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부상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투구 레벨도 떨어지는 것이 산체스의 현주소다.

안정감 있게 로테이션을 돌며 한화 선발진 운영에 힘을 보태는 것이 현실적 기대치라 할 수 있다. 현재로선 그 정도가 최고 성과라 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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