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순익 후진시킨 차값 인하…"그래도 계속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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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차값 인하 승부수가 결국 악수가 됐다.
차값 인하 효가로 테슬라의 판매 대수는 늘어났지만 순익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경제매체 베런스는 테슬라의 차 판매량을 배송 대수로 나누어 계산한 차량 판매 대당 평균 가격이 약 4만4600달러(약 5927만원)로 전년 동기의 5만4400달러(약 7230만원)에서 거의 1만 달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머스크의 차값 인하 방침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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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중요한 것은 점유율"
추가 가격인하 전쟁 선포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차값 인하 승부수가 결국 악수가 됐다. 차값 인하 효가로 테슬라의 판매 대수는 늘어났지만 순익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테슬라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하면서다. 그러나 머스크는 "중요한 것은 순익이 아니라 시장점유율"이라며 추가 가격전쟁을 선포했다.
■악수된 차값 인하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올해 1·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약 31조42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비 24% 증가했다.
그러나 순익은 25억1300만달러(약 3조339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급감했다. 차값 인하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빠진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였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테슬라의 EPS를 0.85달러로 집계한했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지난해 4·4분기(16.0%)보다 4.6%p, 지난해 같은 기간(19.2%)보다는 7.8%p 떨어졌다.
경제매체 베런스는 테슬라의 차 판매량을 배송 대수로 나누어 계산한 차량 판매 대당 평균 가격이 약 4만4600달러(약 5927만원)로 전년 동기의 5만4400달러(약 7230만원)에서 거의 1만 달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된 차량당 매출 총이익률이 약 6800달러(약 904만 원)에 불과했는데 전년 동기에는 이 수치가 약 1만5700달러(약 2087만 원)이었다. 차량 판매가 많이 되더라도 순이익이 감소할 수 없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가 한때 4% 급락
그럼에도 테슬라는 머스크의 차값 인하 방침을 옹호했다. 차량 생산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올해 연간 인도량 18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도 재확인했다.
테슬라는 "올해 1·4분기에 전 지역에 걸쳐 여러 차량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시행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 공장들의 생산 효율성 향상과 물류비용 감소를 포함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점은 테슬라의 차량 제조 비용이 낮아졌다는 점이라고 베런스는 전했다.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약 3만7800달러로 최고치였던 4만2700달러에서 하락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주가에 즉시 반영됐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장 마감 직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02% 하락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도 주가가 한 때 4%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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