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대만 말참견 불허’ 발언에 “심각한 외교 결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4. 20. 1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외교부는 20일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대응해 대만 문제에 대한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데 대해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우리 정상이 언급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거칠게 반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