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시장, 주식선물·옵션이 매력적 투자처 될 것" [제21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이창훈 2023. 4.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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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긴축적 금융환경과 경기성장 둔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개별 주식을 통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알파 투자자에게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은 매우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경식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은 주목할 만한 상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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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 이경식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
작년 세계 주식선물거래 132억계약 증가세
투자전략 다양하고 포지션별 헤지도 가능
현재 연기금서 삼성전자 주식선물에 투자
거래소, 올 위클리옵션 등 상품 상장 계획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존 프랭크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등 VIP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변동성 커진 시장, 주식선물·옵션이 매력적 투자처
"최근 몇년 동안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긴축적 금융환경과 경기성장 둔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개별 주식을 통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알파 투자자에게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은 매우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경식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은 주목할 만한 상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이사장은 "전 세계 금융시장은 현재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와 양적완화 환경에서 벗어나 유례없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부각되고, 전 세계 경기전망도 다소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자본시장 역시 앞으로 불확실성에 기반한 다양한 난관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개별주식에 대한 파생상품 거래는 증가세다. 국제선물산업협회(FIA) 통계에 따르면 세계 개별주식 선물 거래량은 지난해 약 132억계약을 기록, 팬데믹 이전인 2019년(약 61억계약)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주식선물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70만계약으로 시장개설 시점 대비 47배 증가했다. 다만 주식옵션시장은 여러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 부이사장에 따르면 투자자 입장에서 개별주식 선물·옵션은 크게 세 가지 장점이 있다.

그는 "우선 저렴한 비용으로 주식을 투자할 수 있다"며 "선물·옵션은 증거금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보다 적은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고, 개별 포지션에 적합하게 헤지할 수 있다. 이 부이사장은 "유동성이 뒷받침된다면 코스피200 옵션처럼 개별주식옵션을 활용해 변동성이 낮을 때 양매도 전략을 구사하고, 변동성이 커지면 롱 스트랭글을 실행하는 등 다양한 수익추구 전략이 가능하다"며 "개별주식의 포지션이 큰 경우 당연히 지수 선물옵션보다 개별주식 선물을 통한 헤지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연기금에서 삼성전자 주식선물을 활용해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식선물이 좋은 투자수단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주식옵션시장, 2008년 주식선물시장을 각각 개설한 한국거래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초주권을 코스피, 코스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의 구성종목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식선물의 기초주권은 시장개설 당시 총 15개 종목에서 현재 177개 종목으로 약 12배, 주식옵션의 기초주권은 시장개설 당시 7개 종목에서 42개 종목으로 6배 크게 확대됐다.

이 부이사장은 "기초주권 선정의 투명성, 시장참가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대형·우량주 위주의 기초주권 선정으로 주식선물·옵션의 주식시장 시가총액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장조성 기능을 확대해 투자자가 낮은 거래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투자 저변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위클리옵션과 다양한 개별주식 선물옵션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 부이사장은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처칠의 명언을 인용하며 "거래소를 비롯한 시장참가자 모두 시장 발전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개별주식 선물·옵션시장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매력 있는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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