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총회 "송영길 즉각 귀국해야" 압박

박기완 2023. 4.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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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의원 전원의 총의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즉각 귀국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민주당에선 돈 봉투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까이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모두의 뜻을 모아 다시 한번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서도 재차 귀국을 요청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송영길 전 당 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을 낱낱이 분명히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것이 당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민과 당에 대한 기본 도리라는데 뜻을 모은 것입니다.]

또 의원총회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나서 당 차원의 진상 규명 등을 요청했고, 당 지도부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에선 연일 돈 봉투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맹공이 이어졌는데요.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라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송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서로 말을 맞춰서 진실 은폐라도 하기로 모의라도 한 겁니까? 도대체 무슨 말 못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더욱 커져 가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논란을 빚었던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회의에 불참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이 불참했습니다.

잇단 설화 논란으로 김기현 대표로부터 자숙 권고를 받아 일단 발언을 자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태 의원은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와 짧은 면담도 가졌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오후 제주 4·3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유족을 만나 4·3을 폄훼할 생각은 없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제가 이번에 조금 더 알게 된 4.3 과년 유족 열분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제가 앞장서서 나서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족들은 징계를 받지 않기 위한 쇼 아니냐며 사과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원들의 징계 요구서 등이 접수된 만큼 윤리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 절차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김병민 최고위원도 윤리위에서 강도 높은 중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BBS 라디오) :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당에 큰 위해를 가한 분들이 있다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다.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다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두 최고위원을 겨냥해 최근 결자해지해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무엇이 당을 위해 좋을지 모두가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당정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들이 나왔다고요?

[기자]

정부와 여당은 전세 사기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우선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매물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피해자에게 저리 대출을 제공하고, 경매와 공매 유예 조치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정은 법률 심리 상담을 확대하고, 조직적 공공재산 범죄로 인한 수익은 전액 몰수 보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는 전세 사기 대책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매수권만 줘서는 실질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피해 매물을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공공 매입은 결국 채권자에게 돈이 돌아갈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희망을 가지려면 기금이든 정부에서 공적 자금이든 먼저 투입을 해서 피해 구제를 한 뒤에 건축왕이든 빌라왕이든 이분들에 구상권 청구해서 일부 받아내고….]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임대차 3법의 졸속 입법, 그리고 아무런 사기 방지책이 없는 무제한 전세금 대출에서 벌어진 겁니다. 피해자한테는 한 푼도 안 가는데 왜 채권자들 좋은 일을 그것도 세금으로 해야 합니까?]

특히 정부 여당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전세 사기 사태의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문제를 해결할 자신 없으면 정권을 되돌려달라고 말하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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