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축가에 의해 재탄생 '노들섬'…그 모습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한강 '노들섬'의 미래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7명이 선보인 디자인을 토대로 올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안을 만들 예정이다. 최종 디자인에 따라 기존 노들섬을 전면 철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들섬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적용사례다. 노들섬을 스페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건축가 위르겐 마이어), 미국 뉴욕의 베슬(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같이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여주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디자인에 참석한 건축가는 △강예린+SoA △김찬중(더시스템랩)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비양케 잉겔스(BIG·덴마크) △위르겐 마이어(독일) △토마스 헤더윅(영국)이다.
시는 앞서 노들섬의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규모, 공사비를 포함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6개의 기본구상안을 제시하고, 국내외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 건축가 7명을 초청해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추진했다.
이날 포럼에서 공개된 디자인 구상안을 보면 강예린·SoA 작가의 작품은 팔렛트라는 개념을 도입해 한강의 물, 숲과 나무, 하늘 등 노들섬에 이미 존재하던 자연의 요소들을 병치, 혼합해서 새로운 공간을 만든 점이 특징적이다.
김찬중 작품은 가로로 긴 링 형태의 건축물을 통해 한강과 단절된 노들섬을 연결하고, 캡슐 형태의 관람차가 노들링의 외부를 따라 이동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 수단을 제안했다.
나은중·유소래 작품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유래를 지닌 '노들섬' 위에 문화예술을 담는 징검돌을 거닐며 자연과 예술을 경험하고 바람처럼 사람들을 이끈다는 취지로 기존 노들섬에 문화예술을 담는 징검돌 디자인을 형상화했다.
신승수 작품은 '다리로 연결된 군도'라는 개념으로 도시와 자연의 경계들을 잇는 섬들의 집합형태로 노들섬을 표현했다.
BIG 작품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태양광 에너지 도입과 방문객의 접근이 쉬우면서도 자연과 공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위르겐 마이어는 노들섬 전망대와 강북에서 연결하는 연결로를 하나의 컨셉으로 워터타워, 스케이트 파크, 수상무대 등 다양한 시설을 제안했다.
토마스 헤더윅은 노들섬 위를 떠다니는 풍경의 한 조각으로 상상되며 물결모양의 음파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따라 산의 윤곽에 반응하는 도시 한복판의 쉼터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디자인 구상안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6월에는 노들섬 조성사업을 위한 추진계획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7개의 작품 중 어떤 부분에서 세부 아이디어를 가져올지는 향후 논의를 통해 정할 계획"이라면서 "6월에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오고 우선순위 사업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령 예산 절차 과정이 비교적 짧은 500억원 이하의 부문별 사업은 빠르면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기획관은 "건축가들이 제안안 디자인은 사업비가 600억~1조원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노들섬을 전면 철거하고 새롭게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세훈 시장은 기존 건물을 유지하거나, 또는 디자인에 따라 전체 철거가 가능하다는 원칙을 각 건축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한 디자인 공모 작품들을 시민들이 직접 각 디자인 작품들의 모형과 작품설명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오는 5월 서울시청과 노들섬 등지에서 작품 전시회를 연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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