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저 대전'…홈런+슈퍼캐치, 저지가 반격했다

박정현 기자 2023. 4.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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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MVP 출신들의 맞대결.

저지는 1회 오타니의 홈런을 막아내고, 자신은 홈런을 치는 명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2연패를 노렸는데, 지난해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로저 매리스 61홈런) 기록을 경신한 저지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그리고 1차전은 오타니, 2차전은 저지가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어 둘의 맞대결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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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AL MVP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2022년 AL MVP 애런 저지의 맞대결. 저지가 반격을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들의 맞대결.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게 반격했다.

저지와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팀 간 2차전 경기에 각각 2번타자 중견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경기(19일) 저지와 오타니는 시즌 첫 맞대결을 치렀다. 오타니는 홈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2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팀 승리와 함께 개인 성적까지 모두 챙긴 오타니. 2차전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오타니 앞에서 저지가 맹활약을 펼쳤다.

저지는 첫 수비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1회초 1사 후 오타니의 홈런성 타구를 껑충 뛰어올라 글러브로 막아냈고, 흘러나온 공을 맨손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좋은 수비 뒤에 좋은 타격이 나왔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그리핀 캐닝에게 2점 홈런을 쳐내며 팀에 2-0 선취점을 안겼다. 저지는 1회 오타니의 홈런을 막아내고, 자신은 홈런을 치는 명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저지는 수비로 한 번 더 빛났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초 2사 1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의 타구에 몸을 날려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양키스는 저지의 호수비와 홈런에 힘입어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2로 에인절스를 제압했다. 지난 경기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시즌 전적 11승7패를 기록하게 됐다.

▲ 애런 저지가 환상적인 호수비로 오타니의 홈런을 막아내고 있다. ⓒ뉴욕 양키스 공식 SNS 캡처

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 구도는 시즌 전부터 뜨거웠다. 오타니는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2연패를 노렸는데, 지난해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로저 매리스 61홈런) 기록을 경신한 저지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오타니가 MVP를 수상하지 못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는 것이 보도돼 저지와 오타니의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1차전은 오타니, 2차전은 저지가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어 둘의 맞대결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그리고 있다.

두 팀은 21일 경기를 끝으로 3연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7월 18~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시즌 두 번째 만남을 한다.

오타니와 저지의 ‘오저 대전’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3차전 누가 팀을 승리로 이끌며 웃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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