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 걸고 맹세한다, 땀과 로진일 뿐" 10G 출전 정지 위기, 계속된 격렬 항의

2023. 4.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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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가 부정 물질 사용 의혹으로 투구 도중 퇴장당한 가운데 슈어저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슈어저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슈어저는 이날 2회 말 첫 번째 글러브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다. 3회말을 앞두고 심판진이 글러브 교체를 지시, 슈어저는 글러브를 바꾸고 마운드를 올랐다. 그리고 4회 투구를 앞두고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슈어저는 심판진을 향해 "로진(송진가루)이다"고 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슈어저는 통산 434경기에서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특급 에이스다. 양대리그 모두 사이영상 출신의 MLB를 대표하는 투수다. 슈어저는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올 시즌 연봉이 4333만달러(약 575억원)로 MLB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21년에도 심판들의 이물질 검사에 격렬하게 항의한 적 있다.

MLB는 부정투구를 막기 위해 올 시즌 이물질 검사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개막에 앞서 "불행하게도 2022시즌 투수의 회전수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MLB는 지난 2021년 6월 대다수 투수가 이물질 사용한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그러자 투수들의 공 회전수가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가 단속 직전 평균 2319회에서 단속을 펼친 뒤 평균 2251회로 감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평균 회전수가 다시 증가했다. 이물질 사용 보고가 들어오는 등 의심 현상이 나타나자 다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심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투수들의 손과 모자, 장갑, 벨트, 바지 등을 무작위로 검사할 수 있다. MLB 규정에 따르면 상대 팀 감독은 투수는 물론 야수들의 이물질 소지 여부도 심판에게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슈어저는 3이닝을 1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고 있었다. 메츠는 선발 투수 슈어저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5-3으로 이겼다.

경기 후 슈어저는 더 걱렬하게 항의했다. MLB.com에 따르면 슈어저는 "내 아이들을 걸고 맹세한다. 절대 다른 것을 사용하지 않았다. 땀과 로진이다. 계속해서 말했지만 심판은 끈적끈적하다고 했다. 땀과 로진이 섞여서 그런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이물질 사용으로 인한 퇴장의 경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슈어저는 항소할 수 있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73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츠의 선발진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에이스 슈어저마저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계되면 메츠로서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퇴장 당하는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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