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외무 "중국에 순진하게 굴면 안돼…실수 반복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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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최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설전을 벌였던 중국 방문 일정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독일 매체 도이치벨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어복 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연설에서 방중 경험과 관련해 "충격적인 것 이상"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더 억압적이 됐고, 대외적으로는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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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최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설전을 벌였던 중국 방문 일정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독일 매체 도이치벨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어복 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연설에서 방중 경험과 관련해 "충격적인 것 이상"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더 억압적이 됐고, 대외적으로는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배어복 장관은 그간 중국이 독일의 무역 파트너이자 경쟁자로 여겨져 왔다면서도 "이제는 구조적인 경쟁자의 성격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독일이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 정권을 상대로 교역을 통해 정치적인 전환을 유도하려 했던 이른바 '무역을 통한 변화' 정책을 거론했다.
이를 통해 독일은 러시아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건설해 가스를 집중적으로 공급받는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 정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도 이젠 이런 정책은 재고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독일·중국 양국 간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독일은 순진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어복 장관은 "우리가 중국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이는 중국으로부터의 '탈동조화'(디커플링)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양국의 경제관계는 양호하고, 또 중요하다"며 "우리의 위험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국 강경 성향으로 유명한 배어복 장관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친강 외교부장과의 외교안보 전략대화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 대만해협 및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책 등에 대해 직언하며 친 장관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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