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장연 주민들 "미선나무 자생지 옆 비료공장 막아달라"

(괴산=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괴산군 장연면 주민들은 2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자생지 인근에 유기질비료공장 건설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비료공장 건설 반대하는 주민들 [촬영 전창해 기자]

장연면 송덕리 다락골 마을 주민 20여 명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사가 제조하려는 비료는 독성이 함유돼 사람과 동물에게 위험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장 경계에서 100m 거리에 전원마을이 있고, 많은 사람이 생수로 이용하는 약수터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또 "법원이 비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 등이 법적 기준 미달로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업체의 손을 들어줘 곧 공장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며 "도를 포함한 행정당국에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A사는 장연면 송덕리 4천300여㎡ 터에 공장을 짓고 골프장 잔디 전용비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괴산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A사의 사업계획을 불승인했으나, 업체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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