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뮤지컬 ‘인터뷰’
김은정(외부기고자) 2023. 4.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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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안고 있는 두 남자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긴장감 넘치는 심리 게임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인터뷰'.
2016년 9월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 3연까지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극은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5년 만에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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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안의 괴물과 싸우는 두 남자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의 작가인 유진 킴의 사무실에 보조작가 지망생인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온다. 작가를 희망하는 싱클레어에게 유진은 자살을 기도한 연쇄 살인범이 쓴 유서를 내밀며 소설을 쓰게 한다. 유서를 읽고 ‘자기 안의 괴물’이라는 이야기를 쏟아내던 싱클레어는 문득 ‘인형의 죽음’의 실제 모델이 조안 시니어가 아닌지 묻고, 당황한 유진을 향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인형의 죽음’을 통해 알려진 ‘오필리어 살인범’의 시작점을 파헤친다. 면접 인터뷰로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터뷰는 극이 진행됨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 싸움으로 변모한다. 극은 반전을 거듭하며 흩어진 파편처럼 조각나 있는 주인공의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순간까지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이번 새로운 시즌을 맞은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에 섬세한 감성을 더한 추정화의 연출력과 단 한 대의 피아노만으로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표현한 허수현의 감각적인 음악을 기본으로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한 편의 ‘잔혹 동화’와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추리소설 작가로 10년 전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싱클레어 고든을 상대로 질문하며 잔혹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아가는 유진 킴 역에는 최근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성일이 합류했다. 그리고 매 작품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장성윤, 박영수와 김지철이 4인4색의 유진을 선보인다. 또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조각 내버린 강렬한 캐릭터 싱클레어 고든에는 손유동, 현석준, 최호승, 김리현이 섬세하고 매력적이지만 때로는 섬뜩한 연기를 보여준다.
작품은 한 인간에게 가해지는 지속적인 폭력이 그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첫 장면에서부터 양찬영, 조재철 두 명의 피아니스트의 강렬한 피아노 연주에 마치 움직이는 듯한 현란한 조명이 함께해 몰입도를 높인다. 4인4색의 유진 킴을 지켜보는 것도 극을 감상하는 포인트이지만, 무엇보다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는 싱클레어가 거의 초 단위로 변모하며 내보이는 다양한 인격은 마치 실제 상황처럼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유진 킴의 쏟아지는 질문, 그것에 대응하는 싱클레어 내면의 다양한 인격의 흔들리지 않는 대립은 마치 팽팽하게 당겨진 줄처럼 좀처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극에 등장하는 ‘인형의 죽음’, ‘자기 안의 괴물’ 그리고 오필리어 살인범과 누나 조안의 죽음, 이 모든 것에 연관되어 있는 맷, 지미, 우디, 앤 중에서 과연 누가 실체적 진실인가를 찾는 것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장소: 예스24스테이지
기간: ~2023년 5월28일
시간: 평일 8시 / 수 4시, 8시 / 토 3시, 7시 / 일, 공휴일 2시, 6시
출연: 유진 킴 – 정성일, 정상윤, 박영수, 김지철 / 싱클레어 – 최호승, 현석준, 장준환, 김리현, 손유동 / 조안 – 박새힘, 조영화, 유소리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6호(23.4.25) 기사입니다]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밀을 안고 있는 두 남자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긴장감 넘치는 심리 게임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인터뷰’. 2016년 9월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 3연까지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극은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5년 만에 귀환했다.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의 작가인 유진 킴의 사무실에 보조작가 지망생인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온다. 작가를 희망하는 싱클레어에게 유진은 자살을 기도한 연쇄 살인범이 쓴 유서를 내밀며 소설을 쓰게 한다. 유서를 읽고 ‘자기 안의 괴물’이라는 이야기를 쏟아내던 싱클레어는 문득 ‘인형의 죽음’의 실제 모델이 조안 시니어가 아닌지 묻고, 당황한 유진을 향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인형의 죽음’을 통해 알려진 ‘오필리어 살인범’의 시작점을 파헤친다. 면접 인터뷰로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터뷰는 극이 진행됨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 싸움으로 변모한다. 극은 반전을 거듭하며 흩어진 파편처럼 조각나 있는 주인공의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순간까지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이번 새로운 시즌을 맞은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에 섬세한 감성을 더한 추정화의 연출력과 단 한 대의 피아노만으로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표현한 허수현의 감각적인 음악을 기본으로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한 편의 ‘잔혹 동화’와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추리소설 작가로 10년 전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싱클레어 고든을 상대로 질문하며 잔혹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아가는 유진 킴 역에는 최근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성일이 합류했다. 그리고 매 작품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장성윤, 박영수와 김지철이 4인4색의 유진을 선보인다. 또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조각 내버린 강렬한 캐릭터 싱클레어 고든에는 손유동, 현석준, 최호승, 김리현이 섬세하고 매력적이지만 때로는 섬뜩한 연기를 보여준다.
작품은 한 인간에게 가해지는 지속적인 폭력이 그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첫 장면에서부터 양찬영, 조재철 두 명의 피아니스트의 강렬한 피아노 연주에 마치 움직이는 듯한 현란한 조명이 함께해 몰입도를 높인다. 4인4색의 유진 킴을 지켜보는 것도 극을 감상하는 포인트이지만, 무엇보다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는 싱클레어가 거의 초 단위로 변모하며 내보이는 다양한 인격은 마치 실제 상황처럼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유진 킴의 쏟아지는 질문, 그것에 대응하는 싱클레어 내면의 다양한 인격의 흔들리지 않는 대립은 마치 팽팽하게 당겨진 줄처럼 좀처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극에 등장하는 ‘인형의 죽음’, ‘자기 안의 괴물’ 그리고 오필리어 살인범과 누나 조안의 죽음, 이 모든 것에 연관되어 있는 맷, 지미, 우디, 앤 중에서 과연 누가 실체적 진실인가를 찾는 것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Info
장소: 예스24스테이지
기간: ~2023년 5월28일
시간: 평일 8시 / 수 4시, 8시 / 토 3시, 7시 / 일, 공휴일 2시, 6시
출연: 유진 킴 – 정성일, 정상윤, 박영수, 김지철 / 싱클레어 – 최호승, 현석준, 장준환, 김리현, 손유동 / 조안 – 박새힘, 조영화, 유소리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6호(23.4.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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