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로 돌아온 8비트 게임

애니메이션 명가 일루미네이션과 게임사 닌텐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글로벌 개봉과 동시에 흥행 기록을 경신 중이다.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빌런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해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추억의 게임 아이템이 가득 등장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뉴욕 브루클린에서 동생 ‘루이지’와 배관공 사업을 시작한 ‘마리오’. 잘나가는 회사를 관두고 동생까지 쓸데없는 일에 끌어들였다는 가족과 친구들의 비판을 듣던 그는 배수관 고장으로 브루클린이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를 본다. 두 형제는 도시를 구하려고 지하로 들어갔다가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마리오는 리더십 넘치는 ‘피치’ 공주가 통치하는 버섯 왕국에, 동생 ‘루이지’는 빌런 ‘쿠파’가 있는 다크 랜드로 떨어진다. 버섯 왕국의 친절한 가이드 ‘키노피오’를 만난 마리오는 납치 당한 동생을 구하기 위해 ‘피치’ 공주에게 안내돼 액션 스킬을 전수받는다.

글로벌 개봉 이후 <겨울왕국2>를 뛰어넘어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미니언즈>, <슈퍼배드>를 월등히 뛰어넘으며 일루미네이션 작품 사상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마리오 형제가 쿠파에게 붙잡힌 여주인공 피치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 것이 기존 게임 스토리라면 영화는 마리오와 피치가 합세해 쿠파를 물리치고 루이지를 구해내는 스토리다. 마리오 게임 최고의 캐릭터인 ‘마리오’, ‘루이지’, ‘쿠파’, ‘피치’, ‘동키콩’, ‘키노피오’ 등이 그대로 등장하며, 적들을 피하며 능력치를 키우는 각종 장애물들을 먹어 치우는 추억의 게임 속 과정이 3D로 펼쳐져 팬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쥬라기 월드> 시리즈 등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버섯 왕국을 다스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이자, ‘파워 업’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액션 마스터 ‘피치’는 <퀸스 갬빗>으로 골든 글로브를 거머쥔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맡았다. 최고의 비기 ‘슈퍼스타’를 차지한 채 세상을 지배하려는 빌런 ‘쿠파’ 역은 <아이스 에이지>, <쿵푸팬더> 시리즈로 이미 많은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잭 블랙이 맡아 노래 연기까지 함께 선보인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동키콩’과 대결을 펼치는 ‘마리오’가 미스터리 박스 터치를 통해 얻는 아이템부터, 무지개 로드 카트 액션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콩군단’의 바나나 아이템과 ‘엉금엉금’들이 등껍질에 숨는 변신 과정까지 마리오 게임을 해봤다면 누구나 아는 이스터 에그가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무지개 로드 위에서 쿠파 군대와 싸우는 박진감 넘치는 카트 액션, 공중에 떠 있는 다리와 토관 등을 통과하며 장애물을 넘고 코스를 클리어하는 과정은 슈퍼 마리오를 아는 누구라도 가슴을 뛰게 만들 것이다. 특히 마리오 형제가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로 빨려 들어갈 때의 시각적 효과, 상상 그 이상으로 표현해 낸 버섯 왕국의 모습은 애니메이션 명가 일루미네이션의 능력을 체감케 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던 마리오와 동키콩이 위기를 극복해내면서 잠재된 능력을 폭발시키는 장면도 감동적이다. 쿠키영상은 1개, 4월26일 개봉, 러닝타임은 92분이다.

[글 최재민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6호(23.4.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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