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JLR), 전동화 전환 가속 전략 발표… 5년간 25조원 투입
영국 헤일우드 공장, 전기차 전용 전환
엔진 제조 센터→전기모터·배터리팩 생산
랜드로버, 연말 레인지로버 EV 사전계약
벨라급 신차 전기차로 출시… 전용 플랫폼 적용
재규어 신형 전기차 4도어 GT 2025년 출시
사명 ‘JLR’ 변경 추진
재규어랜드로버는 19일(현지 시간) 영국 게이든(Gaydon) 소재 재규어랜드로버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기존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둔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리이매진 전략은 2030년까지 전동화 브랜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순 현금 흐름 흑자를 달성하고 2026년까지 두 자리 수 세전영업이익(EBIT)을 실현시킨다는 목표다.
에드리안 마델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는 “2년 전 리이매진 전략을 시작한 이후 큰 진전을 이뤄왔다. 신형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찬사를 받으면서 인기를 확인시켜줬고 디펜더 패밀리를 도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전례 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반도체 부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생산 확대를 통해 지난해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EMA 플랫폼은 전기차 전용으로만 사용된다. 신형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적용된 기존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 플랫폼도 유지하기로 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시장 요구와 수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복안이다.
리이매진 전략을 진화시킨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은 재규어랜드로버 내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디스커버리, 재규어 등 세부 브랜드 고유 특징을 전동화에 맞춰 확장하고 전체 브랜드 비전을 고객에게 효과적이고 빠르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안목 높은 소비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모던 럭셔리 자동차 경험을 전달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재규어 4도어 GT 모델은 이전에 없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고 700km에 달하는 긴 주행거리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재규어 독자 플랫폼인 JEA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가격은 10만 파운드(약 1억650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제리 맥거번 CCO는 “근본적으로 재규어를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 있다”며 “재규어의 변화에 있어 핵심 디자인 철학은 ‘모방의 대상이 되더라도 절대 모방하지 않는다(A Copy of Nothing)’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날 사명을 ‘JLR’로 변경한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에 따라 JLR 산하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디스커버리, 재규어 등 크게 4개 브랜드가 각자 고유 이미지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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