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가장 돈 되는 분야는 헬스케어"
◆ 과학의 날 특별대담 ◆
과학기술인에게 주는 수많은 상 중에 이른바 '빅4'라는 게 있다.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삼성의 호암상, 포스코의 청암과학상, 그리고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한 개도 받기 어려운데 이 상을 모두 받은 과학자(공학자)가 딱 두 사람 있다.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와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이름만으로 세계가 알아주는 학자들이다. 이 교수는 바이오테크에서, 현 교수는 나노테크에서. 1964년생 동갑인데 이 교수가 1년 선배다. 우연이지만 두 사람 모두 초등학교 5학년 때 과학경시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다. 그게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작은 계기였다. 그리고 과학을 바탕으로 이를 산업에 응용하려는 공학자의 길을 걷는 것도 비슷하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과학을 한다는 이 교수와 현 교수. 이 교수는 "기후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다"고 말했고, 현 교수는 "나노기술로 난치병을 치료하겠다"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두 교수 모두 향후 10년간 가장 돈이 될 만한 기술 분야는 의료·헬스케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세계가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한민국만의 대체 불가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는 두 교수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우주는 물론 K푸드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는 낙관론을 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 신소재 개발, 고용량 배터리 또는 배터리를 대체하는 에너지 저장장치, 유전병 교정 기술, 수명 연장과 노화 저감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정부와 후배 과학자들에게 주문한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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