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세정 영업익 13배↑…박이라 승부수 적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정그룹의 지난해 영입이익이 전년보다 13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주인 박순호 회장의 셋째 딸 박이라 사장(45·사진)이 진두지휘해 1000여 개에 달하는 가두점 운영을 효율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정의 지난해 성과는 가두점 효율성을 제고해 점당 매출을 늘린 데 따른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첫해 적자냈지만
매장 효율화로 300억대 흑자
세정그룹의 지난해 영입이익이 전년보다 13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주인 박순호 회장의 셋째 딸 박이라 사장(45·사진)이 진두지휘해 1000여 개에 달하는 가두점 운영을 효율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정은 지난해 매출 3010억원과 영업이익 334억원을 올렸다고 2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늘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네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영업이익이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세정은 2021년 흑자 전환(영업이익 26억원)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폭증했다.
세정은 1974년 설립돼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중견 패션그룹이다. 핵심 계열사인 세정은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을 비롯해 인디안, 브루노바피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남녀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e커머스 코코로박스를 운영하는 세정CCR 등 5개 계열사가 있다.
세정의 지난해 성과는 가두점 효율성을 제고해 점당 매출을 늘린 데 따른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력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 등의 가두점을 모두 합하면 1000개가 훌쩍 넘는다.
세정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움에 빠진 와중에도 전체 가두점 수는 유지했다. 대신 매출이 안 나오는 지역에서는 점포를 줄이고, 잘 나오는 곳에는 신규 출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또 데이터에 근거해 지역·매장별로 주력 제품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점당 매출을 끌어올렸다.
생산 단계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했다. 해외 생산, 직소싱 비중을 늘려 마진율을 높였다. 위탁 제조업체에 일감이 몰리지 않는 비수기에 주문을 늘려 원가도 절감했다.
이는 2019년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선 박 사장이 강조한 경영 효율화 원칙의 일환이다. 박 사장은 2005년 입사해 여러 사업부서를 거쳐 2019년 사장이 됐다. 박 회장의 뒤를 이어 세정을 이끌 후계자로 지목된다.
박 사장이 현업에 종사하면서 주도적으로 펼친 사업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이 대표적이다. 원래 중장년용이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박 사장의 손을 거쳐 브랜드가 젊어지면서 고객층이 두꺼워졌다.
올리비아로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었다. 사내벤처로 시작한 온라인 브랜드 WMC는 2030을 공략 중이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29CM에서 판매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배당금 얼마 받았나"…계좌 열어봤다가 '깜짝'
- "전광훈 교회 빼" 뿔난 장위10구역…100억 소송까지 건다
- "보름 고생하다 샀어요"…냉장고·세탁기보다 많이 팔린 가전
- "외국인이 폭풍 매수"…하루 만에 12% 급등한 '이 주식'
- 18억까지 주저앉더니…잠실 아파트, 3개월 만에 '반전'
- 이승기 단독 콘서트 10년 만인데…477석 티켓도 다 못 팔았다
- '박수홍 아내' 김다예 "김용호, 우리 이용해 3억 넘게 벌었다" 분노
- 신봉선 '갑상선기능저하증' 투병 끝 정상 판정…회복 비결은?
- "보여주기가 중요" 요식업 대가 백종원이 '척' 하는 이유
- "테슬라는 타면서 현대차는 왜 안 타요?" 중국인에 물었더니 [현장+]